- “당연히 천만 넘을 것”…‘비상선언’, 차별화 된 재난 영화 자신감 [종합]
- 입력 2022. 06.20. 12:15:0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배우들이 한 프레임에 담겼다. 올여름, 유일한 리얼리티 항공 재난을 그린 영화 ‘비상선언’이 착륙 준비를 마쳤다.
'비상선언'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한재림 감독,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다. 한재림 감독은 “이 작품은 10여 년 전, 의뢰가 왔다. 당시에는 이 작품의 설정, 기획이 좋았지만 이걸 어떻게 풀어야할지 감이 안 와서 못했다. 개인적으로 비행공포증이 심하다”면서 “비행기 안에서 인간들이 갇혀있는 상황에서 재난이 겪는다는 공포가 남더라. 이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재난들이 있었다. 재난들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 생각이 떠오르더라. 작품으로 할 말이 생긴 것 같아 하게 됐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뿐만 아니라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스타들의 출연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한재림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송강호는 “기본적으로 감독님의 신뢰감, 새로운 것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존경해 왔다. 재난 영화는 많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난 영화는 보편적인 장르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을 겪는 승객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상에서 겪는 것들이 현실적이고, 생생했다. 재난 영화라는 장르를 떠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알고 있지만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는 가족, 이웃, 공동체에 대한 생각들을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게, 그리고 어른스럽게 표현한다는 게 반가웠다. 그런 복합적인 이유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병헌은 “한재림 감독님과 첫 호흡이다. 전작들을 보면서 꼭 한 번쯤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첫 시나리오를 받고, 단숨에 읽힐 정도로 긴장감 있고 재밌는 시나리오였다. 비주얼적인 부분이나 스펙터클한 부분만이 아니고, 인간이 보이는 생각하게끔 만드는 스토리가 좋았다”라고 한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도연 역시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감독님이 ‘비상선언’을 만들려는 의도가 좋았다. 감독님이 말씀 하셨 듯 크고 작은 재난을 겪으면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해서 결정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남길은 “한재림 감독님과 첫 작품인데 인연이 될 뻔 한 작품들이 몇 번 있었다. 콘티 작업 중 우연하게 뵙고, 역할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재난에 대해 현 상황을 거쳐 왔고, 이겨내고, 극복하는 과정 안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위로를 전할 수 있겠다 싶어 결정하게 됐다”라고 했다.
임시완은 “첫 대본이 들어왔는데 한재림 감독님의 작품이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다. 선배님들 한 분 한 분 캐스팅이 됐다는 말씀을 듣고 ‘그런 대작이 저에게 들어왔단 말이야?’ 하면서 놀랐다. 그 뒤로 감독님과 미팅이 잡혔다고 해서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캐스팅 되고 나서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될 때까지 모르니까. 의구심을 가지다가 첫 촬영을 했을 때 안도했다. 실감이 안 나는 작품이었다”라고 했으며 김소진은 “영화 ‘더 킹’ 이후 한재림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된 두 번째 작품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됐다. 어떤 작품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되든 감독님이 풀어내고, 연출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다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모험을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해준은 “처음에 감독님이 작품을 한다고 해서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도 다 하신다고 하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제 역할 자체가 잘 할 수 있을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관객들이 주목하는 배우들을 한 영화에 모은 한재림 감독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선배님은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징성 있는 분들이다.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진 배우님들도 큰 작품에서 주연을 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 감독이라면 캐스팅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 분들을 찍게 된 게 믿기지 않았다. 찍으면서도 혼란이 왔다. 몇 개의 영화를 찍는 느낌이었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막상 찍은 걸 보니 장면, 장면 잘 어우러지고, 배우들이 잘 살아있어서 관록과 뛰어난 연기력에 감탄했다. 영화를 보시면 비행기에 탄 승객분들이 많이 나온다. 그분들의 연기도 기억에 남으실 거다. 영화를 보시면 연기를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재림 감독 비행기라는 공간이 웬만한 분들은 한 번쯤 다 타 본 경험이 있지 않나. 영화를 찍기 위해 넓히거나 변형을 하면 사실감이 떨어질 것 같았다.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직접 공수해왔다. 그들과 협력을 해서 우리나라 감정에 맞게 했다. 굉장히 사실감 있는 비행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비행기들의 움직임이 카메라를 흔들기도 하지만, 미세한 움직임을 못 살렸기 때문에 우리는 특수효과 업체와 협력해 사실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비상선언’은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재림 감독은 “송강호, 전도연 선배님은 칸을 편하게 자주 가는 분들인데 저는 처음 갔다. 비경쟁이라 굉장히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여행하는 마음으로 설레고 행복한 느낌으로 갔다. 막상 가니 관객분들, 뤼미에르 극장, 전통, 영화에 대한 예의 같은 것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여기서 감동을 받았다. 영화를 하는 것이 행복하고, 여기 온 게 행복하다는 걸 진정으로 느꼈다. 능력이 되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 영화는 지상과 상공을 넘나들며 기존 여름 재난 영화들과 또 다른 차원의 리얼리티를 예고한다. 한재림 감독은 “비행기라는 공간이 웬만한 분들은 한 번쯤 다 타 본 경험이 있지 않나. 영화를 찍기 위해 넓히거나 변형을 하면 사실감이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직접 공수해왔다. 그들과 협력을 해서 우리나라 감정에 맞게, 굉장히 사실감 있는 비행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비행기들의 움직임이 카메라를 흔들기도 하지만, 미세한 움직임을 못 살렸기 때문에 우리는 특수효과 업체와 협력해 사실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리셰는 장르라는 말과 비슷하다. 어떤 감독이든 클리셰, 장면성을 가지고 관객과 싸운다. 클리셰를 너무 피하면 관객과 거리가 생긴다. 클리셰를 이용하면 어떤 지점에 재미를 준다. 저희는 관객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부분이었다. 조금 더 관객의 예상을 비트는 전개를 하려고 했다”라며 “신파는 어떤 지점에 슬픔을 강요받는 느낌을 말한다. 배우들 대사, 극적인 상황을 통해 관객들 마음이 느껴져 감정이 온다면 신파보다는 공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차별성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언급했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비상선언’은 올여름 유일한 항공 재난 영화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도연은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일 것”이라며 “그렇게 알고 (출연을) 결정했다. 그러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자신했다.
한재림 감독은 “우리 영화에 비행 공포, 서스펜스,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4DX를 통해 체험하듯 볼 수 있다. 다보고 나선 피부로 닿는 재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영화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소망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