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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 감독 “교과서처럼 공부했던 ‘스타워즈’” [인터뷰]
‘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 감독 “교과서처럼 공부했던 ‘스타워즈’” [인터뷰]
입력 2022. 06.20. 16:50:20

'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학교를 다닐 때부터 교과서처럼 공부했던 ‘스타워즈’에 참여하게 돼서 좋았어요. 새로운 기술의 최전방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 설레고, 얻는 것도 많았던 작업이었어요. 특이하고, 희한한 경험을 많이 했죠.”

시리즈의 전설로 꼽히는 ‘스타워즈’. 이 시리즈에 최초로 한국인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 ‘박쥐’ ‘신세계’ 등 화제작은 물론, ‘스토커’ ‘좀비랜드: 더블 탭’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언차티드’ 등 내로라하는 작품에 참여한 정정훈 촬영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디즈니+ 리미티드 시리즈다.

“‘스타워즈’에 저를 고용한 것 중 큰 부분에 얽매이지 않는 룰이 있었어요. 드라마적으로 표현하길 원해서 저를 고용했죠. 나름대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기존 ‘스타워즈’의 의상, 배경 등 틀에 벗어나지 않도록 유지하려 했어요. 그런 것들은 되도록 전편의 룩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변형하도록 했죠. 고전 느낌이 나면서 고증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옛날의 ‘스타워즈’를 참고했어요.”



정정훈 촬영 감독은 ‘오비완 케노비’의 깊은 내면의 고뇌와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만 볼 수 있는 광활한 우주 비주얼, 시그니처 광선검 액션 시퀀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배경이 우주라 그렇지 ‘스타워즈’ 이야기 자체는 현실 어느 상황에서도 매치될 수 있는 얘깃거리에요. 미래, 우주 배경이라 꼭 이래야 한다는 걸 없애려고 했죠. 그런 것 때문에 어느 분들은 ‘스타워즈 같지 않고 새롭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여러 입장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 블루스크린, 그린스크린을 배제한 상황에서 촬영을 했어요. 앞서 가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한계도 많았죠. 실제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테스트를 많이 했고,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보시도록 신경 썼죠.”

정정훈 촬영 감독은 무려 일곱 번이나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독창적인 촬영 시퀀스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순간을 포착하는 연출로 대체 불가능한 능력을 입증해온 바.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데보라 초우 감독님의 영화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한국에서 진행되고, 미국에서 진행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죠. 드라마, 얘기에 따라 카메라가 어떻게 구성되고, 조명이 어떻게 될지는 작품에 따라 차별점이 나와요. 차별을 두지 않으려고 해도 어려울 정도로 ‘스타워즈’ 자체 색깔이 강했죠. 촬영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게,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무엇보다 정정훈 촬영 감독은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해외에서 경험했다고 전했다.

“저는 ‘올드보이’가 모든 영화인들에게 레퍼런스가 될 시기에 넘어왔어요. 영화를 좋아하고, 같이 일을 해 본 경험이 없어 두려움, 어려움이 많을 거라 생각했죠. 막상 해보니까 영화라는 게 언어만 다르지 표현방식은 같아요. 어려움 없이 운 좋게 올 수 있었죠. 해외에서 모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어요. ‘오징어 게임’은 제가 보기도 전, 미국 스태프와 감독들이 얘기를 해서 알게 됐죠. 그 정도로 보편화 됐어요. 그런 것들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죠. 사실 예전에는 반대 상황이었거든요. ‘이것 봤어?’라고 제가 물어봤는데 이젠 반대로 저에게 봤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오징어 게임’이 난리가 났어요. BTS도 프로듀서, 감독, 배우들이 난리가 나서 알게 됐죠. 이젠 제가 홍보하기보다 그들이 저에게 ‘안 봤어?’라고 물어보는 게 재밌어졌어요. 옛날엔 한국 하면 ‘김치, 비빔밥, 불고기’였거든요. 지금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계 안에 자리 잡았기에 뿌듯함을 느껴요.”

‘오비완 케노비’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한 편씩 총 6편의 에피소드를 디즈니+를 통해 공개한다. 앞서 1, 2화는 전체 스토리 가운데 배경적인 부분을 담아냈고, 3화부터는 본격적인 스토리와 사건들이 펼쳐진다. 정정훈 촬영 감독은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3편부터 볼만한 것들이 나와요. 1, 2편은 백그라운드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3편부터는 캐릭터에 대해 즐기실 얘기죠. 오비완이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얘기가 진행될지 기대 포인트에요. 그래서 촬영은 눈에 띄지 않았으면 해요. 눈에 띄지 않는다면 그게 저에겐 성공한 거죠.”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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