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관심 없어" 이무진, 사회에 던지는 당돌한 메시지 '참고사항' [종합]
입력 2022. 06.23. 17:00:44

이무진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가수 이무진이 ‘신호등’을 이어 ‘참고사항’으로 또 한 번 울림있는 메시지를 툭 던진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는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Room Vol.1’은 이무진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후의 이야기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상인 ‘자취방’을 모티브로 여는 ‘Room’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시, 데뷔 이후에 걸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채로운 자작곡에 담아냈다.

이무진은 앨범명을 ‘Room’으로 지은 이유에 “제가 방송 데뷔 이후와 이전이 확고했다. 단 하루 만에 커버곡으로 붕 떴던 경향이 있어서 이전과 이후의 삶이 하루 만에 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전의 삶을 앨범에 담으려고 했다. 그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은데 이 방송 데뷔 이전을 어떻게 설명할까하다가 자취방이 이전 삶의 마지막이더라. 자취방과 사회생활까지 이전의 생각을 고민하다가 ‘Room’으로 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으로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표현했다.

이무진은 “가사를 곱씹어보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겠지만 우리 모두 꿈을 가진 만큼 꿈에 대한 이상한 참견을 갖고 살아간다. 웬만하면 다들 공감하실 내용이다. 유난히 예체능. 거기서도 유난히도 음악, 보컬 전공이 그런 참견을 많이 듣는 것 같다. 저도 한참 가수가 되기 전에 정말 많은 참견을 받았다”라며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너가 뭘 알아? 나는 공부라도 했어’이런 말하고 싶은데 그럼에도 대중가수임이니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실 걸 배려해서 여러분의 말씀을 무시해도 되지만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주겠다는 의미다. 화자가 착한 마음으로 참견인들을 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어느새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우주비행사’, 뮤지션을 꿈꿨던 시작의 공간인 ‘8번 연습실’, 미움을 주제로 한 ‘욕심쟁아’, 대학에서의 소중한 추억에게 안녕을 건네는 ‘자취방’까지 이무진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5곡이 담겼다.

이무진은 ‘자취방’ 작업 과정에 대해 “노래 만들면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자취방, 동네 앞, 학교 앞. 다시 갈 수야 있겠지만 그때의 내가 없다는 점에 씁쓸함이 많았다. 그땐 정말 음악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대학생활을 했던 평범한 대학생, 가수 지망생 이무진은 다시는 없고 모든 것들과 작별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씁쓸함을 담아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취방의 의미와 성장한 부분에 “학교 앞 자취방은 제가 방송 데뷔하기 전 마지막 단계였다. 가장 자유롭고 날것의 상태로 성장한 마지막 발판. 물론 그전에도 곡을 만들었고 그 곡들도 세상에 나오겠지만.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이었고. 마지막 단계였다는 건 그 안에 있다가 방송데뷔를 나름 성공적으로 해서. 제가 가수가 되기 전 성장할 수 있는 최대치가 있는 곳. 그 안에서 많이 성장했다기 보다 계속 해오던 성장의 마지막 발판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첫 자작곡 ‘신호등’이 발매 직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첫 미니앨범에 부감감은 없었는지에 이무진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측해주신다. ‘신호등’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보니 다음 앨범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다고 하시는데 성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대중적인 노래를 냈지만 세상에 말하고 싶은 메시지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들 중엔 마이너나 다크적인 음악이 제 취향이다. 그래서 먼 훗날 대중성을 신경 쓰지 않고 음악을 낼 때도 음악성적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신호등’은 ‘신호등’이고 ‘참고사항’은 ‘참고사항’이고 관계는 없다고 보여진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담이 있었더라면 ‘참고사항’을 타이틀로 내놓지 못했을 거다. 하고자 한 메시지가 반 정도는 공감하고 반 정도는 ‘무슨 말 하는 거야? 왜 반항하지?’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 히트를 원했다면 양쪽 다 좋아하는 노래를 썼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에는 이무진의 재기발랄한 음악적 역량을 다시금 증명할 전망이다. 직접 작곡, 작사를 하는 만큼 음악적 영감을 받는 부분으로 이무진은 “6년째 쓰고 있는 일기 같다. 가사도 일기같이 쓰려는 경향이 크다. 요즘은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시적인 가사가 유행하곤 하더라. 잠깐 갔다가 돌아오기도 하는데 저는 거기서 벗어나려고 한다. 제가 쓰는 가사는 매우 시적이고 아름답다는 것들을 일기화하고 일상적이게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이무진은 “제가 추구하는 음악 인생과도 연관이 있다. 제 인생 목표는 사람 냄새나는 아티스트로 꽤 좋은 음악을 남겼고 하고픈 이야기를 했고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다는 가수 겸 작곡가로 남고 싶다. 그 목표에 도달하는 한 발자국의 걸음이 되어주길 바란다.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다면 목표 완수다”라고 소망했다.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은 오늘(23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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