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박소진 "의미있는 캐릭터 만나,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인터뷰]
입력 2022. 06.24. 10:00:00

박소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이건 '찐'이다." 배우 박소진이 연예부 기자도 인정한 실감 나는 기자 연기로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극본 최연수, 연출 이수현)'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져 있는 별(STAR)들의 고충을 조명하는 한편, 일심동체처럼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별똥별(별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의 이야기. 박소진은 극 중 온스타일보 연예부 기자 오한별(이성경)의 절친이자 온스타일보 연예부 기자 조기쁨 역을 맡아 자신만의 섬세한 연기를 제대로 풀어냈다.



두 달 동안 '찐' 기자로 살아온 박소진은 "원래 인터뷰를 할 때, 기자 분들을 만나면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많이 편안해졌다. 예전에는 불안함이 컸는데, 조기쁨을 연기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더라. 기자 분들을 만나는 게 여전히 긴장이 되긴 하지만 훨씬 더 좋아졌다.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다"라고 털어놨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과공감했다. 원래는 기자들이 하나의 독립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상하 관계가 있더라. 그런 부분이 놀라웠다. 그리고 기사를 쓸 때 기자 분들이 인간으로서 겪는 내적 갈등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은 부분이 공감됐다."



조기쁨을 준비하며 연예부 기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고. 연예부 기자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박소진은 "(기자들과) 늘 반대의 입장이지 않았나. (기사 때문에) 상처받고 우울할 때가 많았다. 기사로 쓰는 기자들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냥 이슈가 되니까 쓴다고만 생각했다. 기쁨이를 통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조기쁨은 올곧고 당차면서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로, 시니컬하면서도 냉소적인 팩트를 콕 짚는 인물이다. 조기쁨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박소진은 "기쁨이처럼 직설적이지는 못하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기쁨이는 망설이지 않고 이야기를 하더라. 기쁨이를 연기하면서 '시원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기쁨이가 국장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 연기였지만 통쾌함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극 후반에는 도수혁(이정신)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소진은 이정신과 보여줬던 러브라인에 대해 "어른의 연애였다.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라. 마음을 확 티 내지는 못하는데 마음이 있다는 건 계속 표현해야 하니까. 그런 신들이 어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재밌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소진에게 '별똥별' 현장은 특별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연기를 마음껏 해봤다는 그는 "가장 많은 시도를 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를 넘어서 '이런 것도 해봐도 되나?'라고 할 정도로 많은 시도를 해봤다. 기쁨이는 저에게 의미 있는 캐릭터다.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현장이었다. 좋은 현장에서 좋은 분위기로 촬영했다. 또, 감사하게도 성실하고 배려 넘치는 배우들과 만났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별똥별'을 마친 박소진은 차기작인 tvN 토일드라마 '환혼'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극 중 대호성 최고급 주점인 '취선루'의 주인 주월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올해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지금은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 현장에서 겪는 시간들이 저에게 큰 배움이다. 작품 속에서 저를 보실 때 '누구다'라고 인지하지 않으셔도 좋다. 그 이야기에 나오는 누군가로 보인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안 해본 것들도 많고, 해보지 않은 것들도 많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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