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종이의 집' 통해 이지적 멜로 배우로 인식" [인터뷰]
입력 2022. 06.29. 07:00:00

유지태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올드보이' 유지태가 아닌 깔끔하고 이지적이고 멜로 소화도 가능한 '종이의 집' 배우 유지태로 인식되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렸다. 스페인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7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종이의 집'은 공개 이후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모로코,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유지태는 단일 강도 역사상 최고액을 노리는 기상천외한 범죄를 계획한 교수로 분해 액션부터 멜로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팬덤이 형성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던 유지태는 극 중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시키려 디테일한 것들까지도 직접 제안하고 신경 썼다.

"원작 교수 역할보다 비율이 좋을 수 있게 캐주얼 슈트 같은 걸 입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이끌 수 있는 멋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작가님께 말씀드렸었다. 작품을 진행을 할 때 안경 같은 부분도 세련된 안경, 뿔테보다는 은테, 금테로 가면 안 되겠냐고 외모적인 제안을 드렸다. 너무 꾸며진 느낌이 있으면 사기꾼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해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머리도 올리기보다는 내려서 순진하고 신뢰감을 더하려고 했다. 대사나 신의 디테일 부분에서도 지문을 좀 더 디테일하게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렸다"

지략가 역할이었던 만큼 높은 대사 수위와 대사량도 엄청났다. 실제 유지태는 정보 전달 느낌의 대사 톤을 소화하기 위해 설명 대사가 많은 애니메이션이나 역사물들을 따라 읽으며 성우 훈련을 했다.

"문어체 느낌의 대사를 설명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부분이 힘들었다. 그런 대사가 사실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전달력에 포커스를 두었다.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혼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서 연극처럼 계속 연습을 했다. 다음 시즌에는 좀 더 향상된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의 공동경제구역이라는 특수한 설정을 바탕으로 짜릿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흥행에 대한 부담도 컸을 터.

"흥행에 대한 부담은 내가 가져봐야 불안밖에 없기 때문에 제작하신 분들이 생각 많이 해주셨을 거 같다. 시즌 2개를 1, 2 에피스도로 압축해서 인물들의 입체감을 보여주기 어렵겠다 생각해서 표면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대사, 디테일을 보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공개 이후 한국판 '종이의 집'은 큰 화제를 모음과 동시에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다. 대본을 받을 때부터 이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유지태는 한국판만의 강점으로 빠른 전개와 남북공동경제구역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꼽았다.

"빠른 전개와 주변에 표현하지 않은 감정들 없이 매끄럽게 스토리에 녹아들어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한국식으로 해석한 부분들, 남과북의 공동경제구역 배경들, 구성들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공동경제구역 설정 자체가 신선했다. 가상화폐나 화폐 흐름이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지나면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디테일하게 파고 들어가면 우리만 할 수 있는 더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스페인에서 다루지 못한 스토리들이 있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었다"

'종이의 집' 파트2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파트2와 관련해 유지태는 파트2에서 교수가 무엇때문에 판을 짜게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교수가 무엇 때문에 판을 짰는지 궁금할 수 있다. 한국판 '종이의 집'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왜 이런 판을 짰을까, 전사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이 들 수 있다. 파트2에서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파트2까지 하는 게 목표였는데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열심히 더 향상된 모습으로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해외 시청자들 반응은 좋은 것 같다. 해외에서는 '올드보이' 유지태만 알고 계시는데 '종이의 집'을 통해 깔끔하고 이지적이고 멜로 소화도 가능한 배우 유지태로 인식되길 바란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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