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망' 송골매 배철수X구창모, 그 시절 청춘들의 추억 되살린다 [종합]
- 입력 2022. 07.06. 15:01:28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전설적인 밴드 송골매가 40년 만에 그 때 그 시절, 청춘들의 추억을 되살린다.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는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철수, 구창모, 엑소 수호, 잔나비 최정훈, 음악감독 이태윤이 참석했다.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케이스포돔을 첫 시작으로 진행되는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만에 함께 장식하는 무대이자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긴 시간 ‘송골매’의 공연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소중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만에 공연을 재개한 이유에 구창모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외에서 20년 넘게 생활했다. 그 바람에 음악을 재기 할 기회가 없고 연락은 해왔지만 배철수 씨가 팀 재결합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해 와서 저도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배철수는 “송골매 9집을 끝으로 라디오DJ로만 33년째 일하고 있다. 90년도에 DJ가 됐을 때 음악계에 은퇴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5년 정도 방송 진행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구나. 음악을 내가 직접하기 보다 소개하는 것이 나한테 잘 맞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는 생각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십여 년 전부터 구창모 씨하고 계속 만나면서 저는 구창모 씨가 노래를 안 하고 있는 게 웃기지만 아깝다고 생각했다. 재능이 있고 노래도 잘하고 히트곡도 열곡이상인데 힘든 사업을 하고 있을까. 노래는 마이크 하나만 들고 올라오면 되는데. 그래서 구창모 씨가 다시 노래했으면 하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송골매 공연 더 나이 들기 전에 계속해서 노래하는 게 어떻겠냐고 10년 전부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을 통해 약 40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를 것을 예고한 송골매는 후배 뮤지션 엑소(EXO) 수호, 잔나비 최정훈과 함께 리메이크 음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980년대 발표된 ‘송골매’의 명곡들을 두 뮤지션만의 음악적 감수성을 담아 재해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원곡을 기억하는 ‘송골매’의 동시대 팬들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지금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음악으로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물 전망이다.
K-POP을 대표하는 보이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는 ‘송골매’를 1980년대 최고 인기 록 밴드로 대중에게 널리 각인시킨 불후의 히트곡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한다. 수호는 “가사가 시 같더라. 그래서 이걸 다른 발라드 부르듯이 아니라 시를 읊듯이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서 부르고 편곡할 때도 몽환적인 사운드를 만들었다. 보라색, 붉은색. 신선 느낌으로 부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복고적인 감성과 서정적 보컬로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그룹사운드 잔나비는 ‘송골매’ 1집 타이틀곡인 ‘세상만사’를 리메이크한다. 리메이크에 중점을 둔 부분에 최정훈은 “저희가 원곡에서 바꾸는 걸 잘 못한다. 원곡을 기반에서 하는데 주문을 외우는 것 같았다. 내가 힘들고 일이 잘 안될 때 주문하는 느낌이라 메이저와 마이너를 넘나드는 음들에 메이저한 음을 쌓으니까 아리송한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편곡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무대를 직접 본 소감에 구창모는 “송골매 때 한 감각이 완전히 다르고 새롭고 신선하다”라고 극찬했다. 배철수는 “두 친구가 노래하고 있는데 부럽더라. 참 좋은 때다. 우리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젊고 반짝거리는. 저 친구들이 나를 보면 아버님 보듯이 보니까 세월이 흐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골매 밴드에 대해 최정훈은 “가사에 대해서. 어렸을 적 아버지 통해서 송골매 음악을 들어서 그땐 어려서 잘 몰라서 락음악이라고만 아는데 자라면서 우리나라 밴드 음악에 조상님이시지 않나. 좋은 의미로서 저희를 낳아주신 분들이자 뿌리라. 듣다보면 노래 가사에서 오는 게 컸다. 철학적이고 그 당시에 젊은이들만이 할 수 있었던 가사말이 깊게 와닿았다”라고 강조했다. 수호 역시 “가사를 쓰는 입장에서 리메이크 노래를 할 때 시 같다고 한 게 사랑, 우정, 청춘, 꿈, 인생이 담겨있다. 왜 송골매가 전설인지 깨닫게 하는 음악과 메시지가 아닌가. 너무 최고의 전설, 레전드 선생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이 송골매의 마지막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공연 및 앨범 계획에 구창모는 “배철수씨가 처음 재결합 공연을 할 때 마지막을 표현했다. 왜 마지막이라고 물으니까 송골매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이 공연을 하고 앨범을 내고 싶고 그걸로 음악생활을 끝이라고 했다. 저의 경우는 라스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배철수는 “세상 모든 일은 변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짓는 건 위험하다만 저는 구창모 씨와 하는 이번 투어를 하고 해외 공연은 미국 LA와 뉴욕, 애틀란타 3개 도시를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데 그 공연을 마치면 더 이상 음악은 안 하려고 확신하고 있다. 현재 생각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전국투어 이름을 ‘열망’을 지은 의미에 구창모는 “20대 때가진 열망과 열정을 그대로 이 시대에 가져와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비 과정에 “밴드랑 같이 맞춰봤는데 과연 그때 그 기분이 날까 걱정됐다. 연습하니까 심장이 뛸 정도로 느낌이 생각 이상으로 와 닿았다. 그 느낌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송골매가 대한민국 레전드 밴드로 꼽히는 소감에 배철수는 “전설은 우리가 되겠다고 해서 전설이 아니고 오랜 세월이 지나다보니 어떻게 전설 비슷하게 됐다. 아직도 저는 송골매가 전설인가. 그런 생각은 못하겠고 꽤 열심히 밴드를 해온 건 사실이다”라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송골매를 기억해주시고 일부 분들이 전설이라고 추앙해주시는 건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제가 그런 기대와 열망에 부흥해야하는데 그게 현재 과제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배철호 감독은 “평생을 음악 PD 자부심을 갖고 산 사람이다. 이번 공연은 기본적인 음악은 오리지널리티에 충실하게 하고 관객들이 레트로 무대를 느끼고 지금 발전된 40년의 화려한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구경 오실 관객분이 송골매가 이런 밴드였지 추억하시고 성숙된 가수로서 모습을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을 빛내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구창모는 공연을 앞둔 소회에 “저희를 사랑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 저희에게 아낌없이 성원 주신 모든 분들께 공연을 받치고 싶다. 기대 이상의 좋은 무대와 노래, 그 옛날의 추억을 돌려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태윤 감독은 “저는 송골매 3기와 현재 4기를 아우르는 멤버다. 송골매가 저희 밴드 멤버들이 세션 차원이 아닌 내가 송골매 일원이 되어 활동하겠다는 마음 가짐을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준비하고 이번을 계기로 영원히 계속 나아가실 수 있는 송골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배철수는 “최선을 다한다는 건 말은 쉽지만 참 어렵다. 저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겠다. 집에서 기타도 열심히 치고 노래도 열심히 해서 공연에 오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로 열심히 하겠다. 지켜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은 오는 9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