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노제, 마침내 사과에도 대중은 싸늘…아쉬운 대처
- 입력 2022. 07.12. 15:02:3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SNS 광고 갑질 논란에 휘말린 댄서 노제가 마침내 사과했다. 그러나 버스는 이미 떠났다. 눈물로 무마하려던 행보에 질타를 받자 그제서야 반성한 노제. 등 돌린 대중들의 마음을 되돌리이기에는 늦은 감 있는 사과다.
노제
앞서 노제는 4일 SNS 광고 진행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이를 폭로한 한 업체에 따르면 노제는 SNS에 업로드하는 게시물 1건당 3~5000만원 수준의 계약금을 받는다. 그러나 계약금을 받고도 약속된 날짜에 올리지 않았으며, 업체의 간곡한 호소 끝에 광고 시즌이 지난 뒤에 업로드했으나 이마저도 광고주와 상의없이 얼마 뒤에 삭제해버렸다. 이에 명품 광고만 남겨두고 중소 업체의 광고만 삭제한 노제는 브랜드 차별 논란까지 이어졌다.
이와 관련 노제의 소속사는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며 해당 폭로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스타팅 하우스는 논란이 된 브랜드 차별, 광고 계약금에 반박했다.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다”라며 게시물 업로드 일정에 대해서도 “아티스트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당사가 계약 기간을 먼저 확인 후 아티스트에게 전달, 그 후 기한 내 일정에 맞게 SNS를 통해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발빠르게 해명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소속사는 입장을 번복했다. SNS 광고 당사자인 노제와 확인이 안 된 상태로 급하게 낸 공식입장이었는지 소속사는 SNS 광고 계약 불이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말 바꾸기’ 논란을 자초했다.
소속사는 “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라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노제가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SNS가 연예인들에게 팬들을 넘어서 대중과의 소통 창구가 됨에 따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요지가 발생했을 때, 이제 연예인들은 소속사의 입장과 별개로 직접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예외적으로 범법행위만 아니라면, 대부분 실수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이들의 모습까지도 수용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입을 닫고 있는 노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가 출연 중인 채널A ‘청춘스타’에도 하차 요구가 쏟아진 가운데 노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 참여를 강행했다. 이후 난데없는 그의 눈물바람 호소는 반감만 더 키우게 됐다.
지난 10일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마지막 콘서트 ‘THE NEXT ERA’(더 넥스트 에라) 공연 말미에 노제는 대뜸 “저희는 모두 노력을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눈물을 쥐어짜냈다.
SNS 광고 논란에 대한 입장이나 사과는 쏙 빼놓은 채 ‘저희’라고 뭉뚱그려서 말한 그의 발언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잘못에 대한 사과는 마땅히 이치인데 노제는 논란 이후 오른 첫 공식석상을 앞두고도, 올라서도 별 다른 바 없었다. 마치 없었던 일처럼 무대에 오르더니, 뜬금없이 피해자 코스프레식의 모습을 보이는 노제의 행보는 비난여론을 피하지 못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인지 결국 노제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변명의 여지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제 모습을 마음 깊이 반성하고 느끼며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가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쳤고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어떠한 말로도 지난 제 잘못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기에 당장의 용서보다는 깊이 반성하고 나아진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억지로 받아낸 사과문일까. 노제의 사과문에도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어느 상황에든 갖다 붙일 수 있는 두루뭉술한 사과문에도 지적이 잇따랐다. 노제의 계약 불이행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업체가 있고, 난감한 상황에 놓인 광고주가 있음에도 사실 관계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후속 대처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 있다. 또한 사실상 노제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대중이 아니라 피해 업체다. 그러나 노제가 직접 그들에게도 사과했는지는 알 수 없다.
출중한 외모와 춤 실력으로 많지 않은 분량에도 주목을 받은 노제는 ‘스우파’ 최대 수혜자였다. 그러나 인기를 얻은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이미지는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논란을 대하는 노제의 미흡한 대처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노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