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계+인’ 1부 도사X로봇 액션, ‘탈우주급’ 세계관 [종합]
- 입력 2022. 07.13. 18:25:0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한국적 도술과 SF 세계가 만났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세계관’이다. ‘외계+인’ 1부가 전에 없던 새로운 영화를 선보이고자 한다.
'외계+인' 1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참석했다.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한국형 케이퍼 무비 장을 연데 이어 장르 영화의 신기원을 보여준 ‘타짜’,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 무비 ‘전우치’, 연달아 천만 흥행을 기록한 ‘도둑들’과 ‘암살’까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던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외계+인’ 1부로 돌아온다. 1부와 2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계를 선보일 예정.
최 감독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비행성, 외계 로봇, 외계인 모두 CG의 도움 없이 실현하기 어려웠다. CG를 공부하면서 촬영했다. 가장 어려운 건 디자인이었다. 그것이 너무 이상하지도 않고, 친숙하지도 않은 어딘가의 경계를 찾아야 했다”면서 “매 장면 CG를 어떻게 심플하게 보여줄까 고심했다. 예를 들면 지하주차장의 비행 장면은 한 달이 걸리기도 했다. CG팀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캐릭터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의 도술 액션을 비롯해 천동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과 외계인에게 쫓기는 형사 문도석(소지섭)의 총기, 맨몸 액션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갖가지 액션을 선보인 류준열은 “과거의 액션신은 멀게는 60년대부터, 가깝게는 90년대까지 중국 무협영화를 보며 연구하며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 결국 그들의 모습들을 비슷하게 보이려면 어떻게 보여야하나 연구했다. 당시 그들은 배우이면서 무술가에 가까운 분들이 연기하셨다. 조금이나마 닮은 구석을 보여드리기 위해 6개월 동안 기계체조 위주로 몸 쓰는 걸 연습했다”면서 “와이어를 타며 몸의 밸런스를 신경 썼다. 호흡을 맞추면서 움직여야 했는데 자연스럽게 맞추기 위해선 편하게 몸을 쓸 줄 알아야 했다. 자유롭게 쓰는 것에 있어 연구하고 연습을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우빈는 “없는 것을 상상하면서 하는 액션이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현장에서 무술팀 형들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으며 김태리는 “저는 힘을 주는 것과 빼는 것 그 사이에서 고통 받았다. 무륵이는 흐르는 것이라면 저는 발차기를 탁 하는 게 어려웠다. 초반에는 많이 헤맸다. 디테일 같은 것들, 손가락의 모양 등 감독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제가 ‘손가락 두 개는 펴고, 세 개는 접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초반에만 고충이 있었던 것 같고, 후반에는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소지섭은 “실제 타격 있는 액션이 아닌, CG로 완성된 액션이라 상상력이 힘들었다. 영화를 보니 훌륭하게 나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염정아는 “저는 와이어 액션이었는데 착지가 안 됐다.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올 때 많이 어려웠다”라고 했으며 조우진은 “가장 어려웠던 건 없는 상대, 혹은 물건과 무기를 바라보며 액션을 하는 것이었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보시면 아시듯 장면 자체가 상상력을 공유하는 코드가 있어 그 부분을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은 상상력을 보태 액션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외계+인’ 시리즈는 최동훈 감독이 5년 전부터 구상한 작품이다. 고려 말과 현대 그리고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설정에서 세계관을 펼쳐간다. 최동훈 감독은 “이런 영화를 찍겠다고 하면 반대하시더라. ‘낯선 장르이고, 다가가기 쉽겠어?’라고 하면 반항심이 들었다. ‘과연 그럴까? 관객들은 볼 준비가 됐는데 틀을 갖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타짜’를 만들고 ‘전우치’를 만드니까 아이들 영화를 만들었다고 안 좋은 소리를 듣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니까 외국 같은 곳에 가면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전우치’를 가지고 오시더라. 사인을 하면서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3년이란 세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장르적 이중교합을 보여준다면 한국영화에 맞다고 생각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라고 덧붙였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동훈 감독은 “‘어벤져스’처럼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단 한국적인 방식으로”라며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재미와 위안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오는 20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