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온' 묵설스님·조정헌 신부, 문수암 가로지르는 13년의 우정
입력 2022. 07.15. 22:50:00

'다큐 온'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차이는 차별이 되고 다름은 다툼이 되는 세상, 언제나 평화로운 묵설스님과 조정헌 신부님의 우정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을 전한다.

15일 방송되는 KBS1 '다큐 온'에서는 자연인 스님과 운동광 신부님, 13여 년의 신비로운 우정이 그려진다.

◆문수암에 자연인 스님이 산다

포항에서 가장 높은 암자 문수암을 지키며 사는 스님은 어딘가 유별난 묵설스님(57)이다. 이곳에 함께하는 것은 당나귀 한 마리, 가파른 길이라 어떤 운송 수단도 올라올 수 없는 문수암에 꼭 필요한 짐꾼이자 스님의 말동무이며 길벗이다. 벌써 이곳에 자리 잡은 지 24년이 된 묵설스님은 겨우내 쥐들이 파먹은 흙벽을 보수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원로신부의 쉴 틈 없는 스케줄

12년 전 은퇴한 조정헌 신부님은 지역 복지단체에서 강론을 하거나 아픈 교우들을 찾아가 봉성체를 해주는 일을 지난 12년간 쉬지 않고 해왔다. 또 하나 바쁜 일정이 있다면 다양한 운동 스케줄이다.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달리거나, 수십 년 갈고 닦은 수준급의 검도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특히 은퇴 후 등산을 가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묵설스님이 있는 문수암에 방문하기 위해서다.

◆스님에게 신부님이 찾아왔다

불교에서 큰 축제로 여겨지는 백중날, 묵설스님 앞에 조정헌 신부님이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문수암을 찾지 못했던 신부님이 오랜만에 산을 오른 것이다. 스님에게 신부님이 처음으로 찾아온 건 13년 전, 문수암 산신각이 무너졌을 때였다. 건설자재를 옮길 운송 수단이 없는 문수암에 조정헌 신부님이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 목재를 옮겨줬다. 1시간이나 올라야 하는 가파른 길에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와준 조정헌 신부님은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매주 문수암을 찾았다.

'다큐 온'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