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표절 의혹' 유희열, 13년 만에 '스케치북' 하차…여전한 후폭풍
- 입력 2022. 07.18. 16:06:1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13년 째 진행을 맡아 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결국 떠난다. 최근 불거진 표절 논란 여파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유희열은 오는 19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마지막화 녹화를 진행한다. 이로써 KBS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자진 하차 소식을 직접 밝히며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희열은 최근 표절 논란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중 한 곡인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실제로 두 곡은 멜로디 여덟 마디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커지자 원작자 사카모토 류이치 측은 이에 대해 "유사성을 확인했지만, 표절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유희열은 두 차례 사과문을 통해 사카모토의 곡과 유사성이 제기된 '생활음악' 발매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표절 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했지만 그간 유희열이 작업했던 다수의 곡들 역시 타 아티스트 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유희열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 여파로 유희열이 이름을 걸고 진행해 온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잇따랐고, 결국 유희열은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유희열은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라며 하차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어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표절 논란 이후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유희열은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다"라며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다만 유희열은 아직 해명되지 않은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했다.
유희열이 '유희열의 스케치북' 마지막 녹화에서 직접 심경을 전할까. 음악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유희열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떠난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유희열의 스케치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