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터칭 더 보이드'로 9개월 만 복귀 "많이 반성" 눈물의 사과[종합]
입력 2022. 07.20. 17:38:00

김선호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김선호가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돌아왔다. 사생활 논란 이후 약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선호는 "많이 반성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윈씨어터 2관에서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선호를 비롯해 김동연 연출가, 배우 신성민, 이휘종, 이진희, 오정택, 정환, 조훈, 정지우 등이 참석했다.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연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동명의 회고록과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미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있다.

2022년 한국 초연에서는 기술적 한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소개되지 않았던 '산악 조난' 상황을, 몰입형 음향 기술을 포함한 관객의 오감과 상상력을 일깨우는 무대만의 언오로 시공간의 제약을 뚫고 무대에 펼쳐내었다.

김동연 연출가는 "관객들이 얼마나 상상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건 한계가 있었다. 최대한 상상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인물들의 감정을 관객들이 더 느끼게 하는 것이 집중했고, 조금 더 심플하게 만드려고 노력했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터칭 더 보이드'는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선호의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전 여자친구 A씨와 관련된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를 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으나 이 여파로 김선호는 KBS2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차기작이었던 영화 '도그 데이즈', '두시의 데이트' 등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영화 '슬픈 열대(가제)' 촬영에 매진했다. 최근 모든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인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에서 그가 심경을 밝힐 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 김선호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취재진 앞에 먼저 섰다. 무거운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선호는 "죄송하다.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먼저 나왔다"라고 말문을 연 후 "긴장이 많이 된다. 말을 두서없이 할 것 같아서 종이에 적어왔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달라"라며 미리 적어놓은 글을 읽었다.

그러면서 김선호는 "별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게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올해 봄부터 많은 분들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되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팀들과 모두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선호는 "여기 와주셔서 감사하다.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저의 부족한 점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 뿐이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선호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후 복귀작으로 연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이 좋았다. 이 작품은 오래 전에 제안을 받았었다. 영화, 연극을 딱히 가리진 않았다. 좋은 동료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š문에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공백기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지냈는가?"라는 질문에 "공백기간은 그 기간 동안 영화 촬영을 했었다. 공백이었다. 그리고 딱히 한 건 없다. 건강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추스리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터칭 더 보이드'에서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았다. 김선호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글로만 상상했던 부분이 실제 인물들이 느낀 감정과 다른 지점이 있더라. 일단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난다'라고 하더라. 산악인들은 산을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고 바라보더라. 그런 순수한 부분을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점과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김선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무대가 경사면인데, 연습실에는 바닥에서 연습했다. 다 같이 바닥에 엎드려서 연기하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런 과정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전문가 선생님이 직업 오셔서 코칭을 해주시기도 했다. 연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으려는 '조'를 연기하면서 감정적으로 더 이입한 부분은 없냐 묻자 김선호는 "배우로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조와 저의 상황이 크게 겹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공부할수록 나와 조의 이야기는 다르더라. 떨여져서 공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연극열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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