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 감독 "'안나', 비밀리에 일방적으로 짜집기 된 작품"
- 입력 2022. 08.03. 14:06:37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배우 수지 주연 '안나' 편집 감독이 이주영 감독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안나'
김정훈 편집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안나를 편집한 편집감독이다. 하지만 지난 6월 24일에 본 안나는 내가 감독과 밤을 지새우며 편집한 안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이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달라고 했을 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제작사로부터 받아간 것을 알고 나서는 그래도 설마 설마 했지만, 우리가 만든 8부작이 6부작으로 짜깁기되어 세상에 나온 것"이라며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을 때 이주영 감독과 스탭들의 신뢰는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편집과 관련된 쿠팡의 의견을 담은 페이퍼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보통 편집 과정에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그리고 그것은 문서로 기록된다"면서 "안나는 그런 것이 없었다. 반나절 정도 쿠팡 관계자들이 와서 한 말들이 전부였다. 그렇게 안나는 창작자와 스탭들의 노력을 배제한 채, 비밀리에 누군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이 쿠팡이 말하는 오랜 시간 소통하는 방식이고, 좋은 작품을 만드는 방식이냐"고 지적했다.
김정훈 감독은 "이주영 감독님처럼 내 이름을 크레딧에서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도 이름이 남아 있다. 내가 편집한 것이 아닌, 누가 편집했는지도 모르는 '안나'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안나'의 극본 및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회당 45~61분 8부작에서 45~63분의 6부작으로 분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구조와 시점, 씬 기능과 상관없는 컷을 붙여 특정 캐릭터의 사건을 중심으로 조잡하게 짜깁기를 한 결과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님이 '안나' 연출 방향성을 논의 하던 과정 중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세한 사실 관계는 추후 입장문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