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무례한 잔나비, 이대로 흐지부지 넘기기? 사과없는 변명문
- 입력 2022. 08.08. 16:30:21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밴드 잔나비가 락 페스티벌에서 무례한 발언과 비매너 행동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비난이 거세지자 곧바로 해명에 나섰지만 알맹이 없는 사과문은 오히려 독이 됐다.
잔나비
잔나비(최정훈, 김도형, 장경준)는 지난 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진행된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 위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잔나비 리더 최정훈은 "펜타포트 '슈퍼루키'로 시작했다. 제일 작은 무대의 첫 번째 순서였는데,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 (헤드라이너) 고지가 멀지 않았다. 이제 한 놈만 제끼면 되는 거 아니냐. 다음 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접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한 잔나비는 타임테이블이 정해져있는 무대 위에서 앙코르 공연을 8분 더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연이 끝나면 (다음 공연을 보지 말고) 집에 가라"라고 말해 현장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잔나비 다음 순서는 미국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 이들은 둘째 날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헤드라이너였다. 잔나비가 한 멘트들은 뱀파이어 위켄드를 저격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었다. 잔나비 공연 후 '한놈만 제끼면 된다'는 무례한 발언과 비매너 행동 후기가 온라인상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비판 행렬이 이어졌다.
더욱이 전날인 5일 서브 헤드라이너였던 밴드 크라잉넛과 잔나비의 멘트가 비교되면서 더욱 논란은 가중됐다. 크라잉넛은 당시 무대를 마친 후 "다음은 우리가 사랑하는 넬 공연이다. 우리도 무대 아래로 내려갈테니 함께 놀자"라고 말해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잔나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해명 글을 올렸다. 잔나비 측은 7일 "어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중 발언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 분들 앞에 서 있다 보니 흥분에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잔나비의 SNS글이 공개된 후에도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직접적인 사과 대신 "흥분에 못 이겼다", "그런 뜻 아니다", "인지하지 못했다" 등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은 입장문을 올려 분노를 가중시켰다. 심지어 이와 함께 락 페스티벌 공연 당시 사진들을 여러장 게재해 더욱 비난을 받았다.
잔나비의 입장문은 급한 불을 끄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연이은 구설과 멤버들의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와 비슷한 태도다. 아직 잔나비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부정적인 이슈들이 많다. 여러차례 크게 흔들렸던 잔나비. 이번에도 흐지부지 넘길까. 이미지는 쌓긴 어렵지만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또 한번 이대로 넘겨버린다면 '흔들림'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