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안나' 이주영 감독에 일방적 편집 사과+재발 방지 약속
입력 2022. 08.21. 16:16:44

'안나'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이주영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편집, 공개해 갑질 논란에 휘말린 쿠팡플레이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주영 감독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 측은 21일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라고 알렸다.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으로 인한 저작인격권 침해 등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하여 소송을 준비하던 중,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자리에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국내와 이미 판매하여 공개를 앞두고 있는 해외 플랫폼 공히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탭 6인(이의태/정희성(촬영)·이재욱(조명)·박범준(그립)·김정훈(편집)·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영 감독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저와 뜻을 함께 해준 스탭들,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시우 측 또한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되었고, 앞으로 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은 "회당 45~61분의 8부작 ‘안나’를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45~63분 6부작으로 일방적 편집을 했다"며 "쿠팡플레이의 작품 훼손과 감독 모독에 엄중히 항의한다"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쿠팡플레이 측은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님이 '안나' 연출 방향성을 논의 하던 과정 중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견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여러차례 노력 했지만 원만하게 마무리 되지 못했다"라며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입장에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감독을 배제한 편집으로 주인공, 인물간 구도, 개연성, 서사 구조 등 훼손했다. 전례 없는 작품 훼손과 저작인격권 침해 재발 않도록 모든 노력 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사태의 향방이 악화되는 모양새였으나 쿠팡플레이 측이 지난 12일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이 공개, 이주영 감독과 스탭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해당 사태는 일단락됐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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