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동' 김강우·유재명·곽동연, 오디오로 완성한 첩보 스릴러 [종합]
- 입력 2022. 09.01. 12:16:41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한국형 느와르의 거장 곽경택 감독과 '믿보배'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이 오디오 무비 '극동'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극동
1일 오전 일촉즉발 첩보 스릴러 오디오무비 '극동'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곽경택 감독, 배우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이 참석했다.
'극동'은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 세계 평화를 위협할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일촉즉발 첩보 스릴러. '친구', '극비수사' 등을 통해 한국형 느와르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곽경택 감독이 기존 영화가 아닌 ‘오디오무비’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처음에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탈북한지 10수 년 돼가는 북한에 고위 사령부 출신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북한에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내려오는 3대 동안 자식은 여러 명인데 왕은 하나지 않냐. 나머지 애들을 돌봐야 하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하더라. 그 사람이 어릴 때부터 유럽에 유학을 보내져서 주식으로 돈을 벌고 가족들을 부양해왔고 그 돈이 천문학적 숫자여서 북한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하더라"며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디오 무비라는 새로운 첫 도전을 마친 곽경택 감독은 "믹싱이 어느정도 돼서 파일을 받아서 부산까지 가는 차 안에서 혼자 들어봤다. 되게 벅차더라. 특히 차라는 공간이 조용히 혼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동'은 가상 화폐, 비자금 등 실제로 있을 법한 소재의 이야기로 VIBE 유저들의 흥미를 끄는 데 이어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까지 더해져 귀를 뗄 수 없는 긴박감을 더할 예정이다.
극 중 국정원 소속 러시아 주재 영사 안태준 역을 연기한 김강우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가상화폐, 해킹, 남과 북, 러시아 등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재밌게 다가오더라. 단숨에 시나리오 읽었다. 감독님과 작업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첫 녹음 때 편한 마음으로 갔다가 기어서 나왔다. 날로 먹으려고 했다가 혼쭐이 났다. 목소리만 나온다는 게 처음엔 쉽게 생각했는데 작은 디테일을 살려야 하니까 예민해지더라"고 오디오 무비에 도전한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실사가 같이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는 그는 "목소리로도 충분히 재밌지만 이 정도 스케일이면 실사로도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땀을 똑같이 흘리고 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흡이 흉내만 댄다고 해서되는 게 아니다. 소품도 사용하고 제자리에서 움직이기도 하고 계속 업을 시키는 게 첫 번째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비자금 관리자 이수영은 유재명이 연기했다. 유재명 역시 "처음엔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오디오 무비라고 하니까 스튜디오에 가서 대사만 잘 숙지하면 NG가 나도 다시 갈 수 있고 조율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편한 마음을 먹고 첫 녹음을 갔는데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내가 내 목소리를 집중한 게 처음인 것 같다. 대사, 목소리, 느낌을 집중하니까 모든 게 걸리더라. 감독님이 실제 연기하는듯하는 걸 요구하셨다. 좀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고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다 같이 처음 하는 도전이라 배우들과 의지하면서 끝까지 잘 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북한 사투리 연기에 대해선 "네이티브의 북한 사투리보다 중화된, 외국에서 유학한 지식인인 부분을 고려한 나만의 북한말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너무 세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간에서 이 인물을 찾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곽동연은 국정원 소속 러시아 주재 영사 안태준 역으로 분했다. 곽동연은 "시나리오를 읽고 각국의 다양한 장소들, 생소한 로케이션들이 많이 나온다. 어떻게 구현할지가 궁금했다. 감독님과 더불어 두 선배님들 이름을 듣는 순간 무조건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인물이 직업자로써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가 필수적으로 보여야 했다. 두 선배들과 대립할 때마다 긴장감이 죽지 않으려면 최대한 선배님들 못지 않게 강한 기운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며 "실사는 분장, 미술, 조명, 앵글 등 실사촬영할 땐 도움받을 수 있는데 이건 오로지 목소리로만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모니터를 할 때에도 뭔가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더 많이 표현해야 할 거 같고 깊어야 할 거 같은 느낌들이 처음 작업이다 보니까 낯섦과 어려움이 합쳐져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 배우들의 노력에 대해 곽 감독은 "어쩌면 녹음실에서 눕고 가정된 상황에서 감정을 뽑아내는 게 지치고 웃길 수 도 있다. 근데 최선을 다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그래픽 효과, 음향, 음악까지 적절히 어우러져 오디오무비의 매력을 십분 활용, 유저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끝으로 곽 감독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라디오 드라마 이런 건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르다. 청각을 이용해서 벌어질 수 있는 상상, 비주얼을 스스로 한 번 겪어보시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극동'은 오는 26일 네이버 VIBE에서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네이버 V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