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라미란, 뜨거운 눈물이 증명한 순도 100% ‘정직한 웃음’ [종합]
입력 2022. 09.20. 17:32:32

'정직한 후보'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솔직히 1편은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코미디에 이만큼의 분량으로 출연한다는 게 부담이었죠. 생각 밖으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에는 코로나19 버프를 걷어내고, 냉정하게 본 것 같아요. 그래도 재밌게 봐줬으리라고 생각해요.”

전편의 흥행에 이어 속편 제작에 대한 감사함일까. 간담회 말미, 뜨거운 눈물을 보인 배우 라미란. 순도 100%, 무해한 웃음을 선사하며 남녀노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라미란 표 코미디, ‘정직한 후보’가 2편으로 돌아왔다. 라미란은 이번에도 ‘정직한 웃음’을 전하겠다는 목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장유정 감독,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등이 참석했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다.



전편에 이어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 역을 맡은 라미란은 “속편 부담감이 없을 수 없었다. 웃음을 조금 더 드리고 싶은 욕심에 보좌관을 함께 동행 했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너무 다들 자기 자리에서 해주셨다. 감독님도 끊임없는 편집과 수정을 거치면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너무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편과) 차별점은 가발이 조금 더 풍성해졌다.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배우로서 욕망도 들어가 있어 연결되길 바랐다. 가발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서 나를 포장하고, 내가 아닌 다른 나로 살아갈 때 포장되어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2편에선 조금 더 국회의원 보다는 실무자로서 공무원, 행장가로서 일이 있어 친밀하고 공감을 하게 만들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2020년 개봉된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는 코믹한 설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장유정 감독은 전편과 동일하게 설정한 부분에 대해 “공통적으로 만든 건 포맷이었다.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좌충우돌하지만 본인이 전에 저질렀던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려고 노력하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욕망, 지위는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라며 “좌충우돌 코미디, 잘못된 것을 스스로 고치려는 것들을 잘 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차별화에 대해선 “(전편에서는)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 1명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주상숙과 박희철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거짓말을 못한다. 주상숙 입장에서는 박희철이 일편단심일줄 알았는데 속마음이 나왔을 때 배신감을 느꼈을 거다”라며 “그게 차별점이 된 것 같다. 정치인이었던 주상숙이 행정가가 되면서 관객들이 피부에 와 닿는 지점들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주상숙은 ‘진실의 주둥이’ 사건 이후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호시탐탐 정계 복귀 타이밍만을 재며 살아가던 어느 날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하면서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게 되고, 강원도지사 자리에 안착한다.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장 감독은 “1편에서는 재단비를 가지고 소재화 했다. 지금은 환경 문제로 이야기해서 바다가 가까웠으면 했다. 또 남한과 북이 도모할 때 자연스럽게 보이길 원했다”라며 “3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라미란 배우의 고향이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전편의 호평으로 인해 속편 출연은 부담이 됐을 터. 라미란은 “제가 제 입으로 2편을 찍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한 것이 있다. 제 탓이다”라며 “처음 ‘정직한 후보’ 할 때부터 그런 얘기가 있었다.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일단 1이 잘 되어야 2도 있는 거 아니냐.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저희 나름 스스로는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가 해야 한다. 저만큼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만약 제가 없이 다음으로 간다면 제목을 바꾸시던지, 이름을 바꾸시던지 해야 하지 않나. 그렇지 않으면 소송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그런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주상숙으로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욕망에 대해 “잘하고 싶은 욕구다. 인정받고 싶고,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라며 “가발에 담아낸 건 기댈 언덕이 필요했던 거다.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직한 후보2’에 이변 없이 합류하게 된 김무열은 ‘진실의 주둥이’를 장차해 코믹 포텐션을 터트릴 예정이다. 그는 “속에 있는 걸 쏟아낸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원했다. 속이 편하고, 몸도 편하고. 편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영화를 오랜만에 보니까 다시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참 편하고, 즐거웠던 현장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자리를 다시 한 번 깔아주신 라미란 선배님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전편을 하게된 이유 중 라미란 선배님과 호흡하고 싶었다. 2편을 보니까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라미란 선배님의 코미디는 명불허전, 유일무이하다”라고 라미란의 연기를 극찬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1편과 달라진 케미에 대해 라미란은 “박희철이 주상숙을 이렇게 생각하는지 정말 몰랐다. 제가 못난 짓을 해도 무한 신뢰를 보내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너의 속마음을 말해봐’라고 판을 깔아놓으니까 술술 애드리브도 잘 나오고, 시키지 않은 대사도 하더라. 그러면서 되게 통쾌해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무열은 “진실을 계속 얘기한다는 게 힘들었다. 도지사님의 치부 같은 게 드러나지 않을까. 41%의 증오와 59%의 사랑은 애증이지 않나. 내겐 너무 가까운 사람인 거다. 속편을 통해 주상숙과 박희철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돈독해지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뉴페이스의 등장도 반갑다. 오리지널 주둥이 군단에 서현우, 박진주가 새로운 멤버로 출연하게 된 것. 공무원 조태주 역을 맡은 서현우는 “1편을 너무 재밌게 봤다. 오리지널 시즌1이 있는 상태에서 2에 합류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오버하거나 과장된 연기 접근을 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감독님과 인물 구축을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 왔을 때 질투가 날 정도로 원년 멤버들이 앙상블이 좋더라. 최대한 빨리 합류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봉만식(윤경호)의 동생 봉만순 역의 박진주는 “저는 책임감 있는 성격이라 무언가를 하면 긴장한다. 장유정 감독님의 ‘김종욱 찾기’ 뮤지컬 시절부터 굉장히 팬이었다. 합류한다는 것부터 꿈을 이룬 느낌이었다. 한 스크린에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이 코미디를 할수록 힘을 빼야한다는 걸 배웠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완전히 새로워진 주둥이 군단, ‘정직한 후보2’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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