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승연애2' PD가 밝힌 #X룸 #러닝타임 #나연♥희두 #시즌3[인터뷰]
- 입력 2022. 09.28. 07: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방송사는 물론 OTT에도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예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지금 예능가는 연애 리얼리티 전성시대. 그중에서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는 시즌1에 이어 시즌2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티빙의 '효자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환승연애 이진주 PD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날로 화제성을 더해가고 있는 '환승연애2'는 이별한 커플들이 전 연인과 재회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첫 공개된 이후 11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환승연애' 시즌1, 시즌2를 연출한 이진주 PD는 최근 셀럽미디어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 시즌2 제작 비하인드와 2막 관전 포인트 등 콘텐츠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이진주 PD와의 일문일답
▶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감이 크셨을 것 같다. 시즌2를 준비하면서 어땠나
- 부담 엄청됐다. 출연자 섭외부터 내부에서 격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출연자 섭외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 그런 과정을 통해 최고의 출연자들을 모셨다고 생각한다. 공간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공간 섭외에 큰 에너지를 쏟는 편이다. 시즌1의 공간이 워낙 좋았다. 그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많이 돌아다녔다. 우연히 그런 공간을 발견했다. 집을 2개 빌렸다. X룸, 토킹룸을 만들게 된 배경도 한 집을 그런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어서다.
▶ 시즌2 역시 반응이 뜨겁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2도 흥행할 거라고 예상했나
- 촬영할 때는 반신반의했다. 시즌1, 시즌2 색깔이 다르다고 하더라. 내부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편집하면서 시즌2만의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시즌1과는 다르더라. 캐릭터들이 훨씬 다양성 있다. 시트콤을 보는 느낌으로 시청자들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X룸'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 시즌1 방송에서도 커플들의 편지나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이 계속 팔로우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았나. 그것에서 오는 힘이 있다고 알게 됐다. 그래서 시즌2 커플들을 섭외할 때 그런 자료들이 있는지 물어봤다. 받아보니까 굉장히 많더라. 시즌1 커플들은 그런 것들을 방송을 통해서만 봤다. 현장에서는 모르다가 방송을 보고 감동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촬영 중에도 그런 감정을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출연자들이 (X룸을 통해서) 추억을 정리하거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 출연자 섭외 기준은 무엇인가. 가장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 일단 좋은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물론 좋은 X 커플을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갈 수 있을만한 출연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성격, 매력을 가진 출연자를 섭외하려고 했다. 또, 시청자들이 '전 남자 친구가 이랬는데...', '나도 연애할 때 저랬는데'라고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출연자를 섭외하려고 했다.
▶ 가장 공감이 갔던 출연자나 연출자로서 특히나 고마웠던 출연자를 꼽자면
- 모든 출연자들이 다 다른 매력이 있다. 나연 씨 같은 경우에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을 보여줬다. 촬영할 때도 굉장히 고민이 많았을 거다. 고민들을 과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줬다. 솔직한 감정을 나눠줘서 정말 감사하다.
▶ 나연X희두 커플에 대한 인기도 뜨겁다. 예상했나
- 현장에서도 이들의 대화가 재밌다고 생각했다. 두 분이 나누는 대화가 굉장히 현실적이다. 그런데 귀 기울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두 분 다 말을 잘한다. 서로 탁구 치듯이 핑퐁 하지 않나. 우리 프로그램에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두 커플의 모습에서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 지난 시즌에 비해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 촬영 현장에서도 출연자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누군가의 어떤 모습이나 발언 때문에 한 출연자의 마음이 변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은 하겠지만 그런 부분까지 편집할 수는 없다. 그러면 한 사람의 감정이 널뛸 수밖에 없다. 좋은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고, 그런 분들이 오셨다. 하지만 그들은 드라마 속 출연자가 아니다. 일상에 있는 사람들이다. 다 그렇지 않나.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하고 오늘은 좋은 사람이었다가 내일은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복합적이다. 다만, 회차마다 그 순간적인 모습만 보고 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깝다. 몰입해주시는 부분은 정말 감사하다. 좋은 일이지만 출연자분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은 삼가주셨으면 좋겠다.
▶ 다른 예능에 비해 러닝타임이 굉장히 길다
- 출연자분들 모두가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어떤 부분이 지루하다고 해서 삭제하면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출연자의 감정을 충실하게 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러닝타임이 길어지게 되더라. 굳이 삭제하지 않았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감정의 변화를 더 촘촘하게 넣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그런 부분을 풍부하게 느끼시길 바란다.
▶ 흡연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고 있다. 편집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 특별한 장면이라서 일부러 넣은 건 아니지만 흡연 장면이기 때문에 덜어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흡연 장소가 출연자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공간이 됐기 때문에 좀 더 솔직한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즌1과 동일하게 카메라를 설치했고, 중요한 부분은 그대로 내보냈다.
▶ '메기(새로운 입주자)'의 등장과 함께 2막이 시작됐다. 2막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 지금까지는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쌓아온 과정이라면 이제부터는 사전 정보를 가지고 이분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하는지, 어떤 활약을 하는지 보실 수 있으실 거다. 캐릭터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이 더 다양하고 재밌는 부분이 나올 거다.
▶ 시즌3 제작 계획은
- 2년 동안 같은 팀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촬영도 힘들지만 촬영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면 '이미 우린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2년 동안 하다 보니 좀 지친 게 없지 않아 있다. 리플래시를 하고 기회가 되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당장은 힘들 것 같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