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하인드] '작은 아씨들' 남지현 "김미숙, 너무나 오혜숙…고민 해결됐다"
- 입력 2022. 10.12. 10:40:38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남지현이 김미숙과 함께한 장면을 이야기했다.
남지현
남지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작은 아씨들’ 종영을 앞두고 셀럽미디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남지현은 극 중 가난한 집안의 둘째 딸이자 원령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기자 오인경 역으로 분했다.
그러나 인경은 정의감이 있으면서도 모순적인 면모가 뒤섞여, 보통의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다. 다각도로 평가되는 인경이라는 인물을 남지현은 어떻게 접근하고 구축했을까. 그는 “드라마 전체가 그렇고 캐릭터도 복잡한데 입체적이라서 쉽지 않았다. 양가적인 면조차 유기적으로 연결된 게 많다”라며 “인경이는 정의감이 가득한데 술을 마셔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게 말도 안 되는 느낌을 주는데 그 사이에 가정사가 끼어있고 그에 대한 인경이의 오랜 문제의 고민이 깊어서 어려웠던 건 이해가 잘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남지현은 세 자매 중 접촉이 많았던 고모할머니 오혜석(김미숙)과 인경의 투샷을 언급했다. 누구 하나 밀리는 것 없이 말을 주고받던 오혜석과 인경의 티키타카는 매회 짧지만 굵은 인상을 남겼다. 이 역시도 남지현의 숱한 고민 끝에 완성된 장면들이었다.
남지현은 “대본에 쓰여있는 걸 보면 입체적인 인물이 이해되는데 표현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한정된 신만으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게 표현해야 해서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이 됐다. 약간 기술적인 면도 있는데 저희 드라마가 원래도 대사가 많은데 혜석 할머니랑 할 때는 유난히 대사가 더 많고 동선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말 두 사람의 대화로 A4 한 장이 넘어가는 양을 채워야 했다. 앉아서 하면서도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대사 속에 내포돼있는 이야기와 정보를 전달할까 고민했다”면서도 “김미숙 선생님이 너무나 혜석 할머니라 선생님이 하시는 걸 따라가면 되겠다 해서 그런 고민이 해결됐고 그렇게 고민하면서 찍었던 신들이 정말 많았다”라고 김미숙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언급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매니지먼트숲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