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이성민X남주혁, ‘친일파 처단’ 향한 노 브레이크 복수극 [종합]
입력 2022. 10.12. 17:54:48

'리멤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복수’를 완성하기 위한 ‘위험한 동행’이 시작된다. 나이, 통념, 모든 차이를 뛰어넘었다. 배우 이성민이 이끌고, 남주혁이 당겨 세대 초월 버디를 완성한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이일형 감독, 배우 이성민, 남주혁 등이 참석했다.

2년 만에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남주혁은 “촬영할 때는 인규의 입장, 시선으로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했다. 영화관에서 처음 보니 개인적으로 재밌게 즐기면서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성민은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가질까 고민했다. 한필주와 인규가 조화를 잘 만들어내서 젊은 관객들, 이 시대 현대에 사는 젊은 청년들이 이 영화에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일형 감독은 “설득력을 얻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많이 쓰는데 집중했다. 영화의 속도, 장치적 특성, 액션, 복수극에 대한 이야기를 고민하며 연출했다. 영화가 가진 메시지, 친일에 대한 문제, 현대사회에 남아있는 잔재를 넘어 옳고 그름이 무엇이고 어떻게 고민해야하는가, 그리고 필주의 사적 복수를 어떻게 봐야하는가 여러 측면으로 바라볼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가족을 죽인 자들을 복수해간다는 내용을 담는다. 이 같은 소재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이일형 감독은 “지금 당장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란 맥락보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번 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지 않나. 어릴 때부터 교과서 공부하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하게 됐다. 반드시 처단해야한다는 맥락보다는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옳고 그름이 무엇인가, 장르적 외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가길 원해서 연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제작된 독일 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를 리메이크한 이유로 이 감독은 “그 이야기는 유태인이 자신의 가족을 죽인 독일군 장교를 쫓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현실과 너무 유사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현실을 이야기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면서 “시대극, 과거에 맞게 연출하는데 동시대 사는 할아버지가 과거를 쫓으면서 복수를 꿈꾸고 아픔을 해소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라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영화는 로드무비인데 ‘리멤버’는 인규의 시선을 추가하고 싶었다. 그 지점에 포커스를 맞춰 영화의 장르적 외향성을 더하며 리메이크로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리멤버’는 2016년 개봉돼 970만 관객을 동원한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두 번째 영화다. 복수극의 모든 통념을 깨고 나아가는 스토리에 ‘버디 케미’를 녹여냈다. 이일형 감독은 “(‘검사외전’ 이후) 6년의 시간이 지났더라. 감회가 새로웠다. 개봉의 날짜를 놓고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검사외전’은 데뷔작이었고, ‘리멤버’는 두 번째작이지만 편한 건 아니었다”라며 “‘검사외전’을 찍을 땐 몸이 힘들어서 많이 아팠다. 이번에는 아프지 않고 영화를 촬영했다. 기술적으로 이겨내는 방법을 조금 터득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서 개봉이라는 날짜가 다가오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버디 케미를 담은 ‘검사외전’과 차별점에 대해 “장르적 특성이 다르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검사와 사기꾼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쫓고, 쫓는 버디물이었다면 이건 복수라는 센 이야기 속에서 80대 노인과 20대 청년이 가진 브로맨스다. 세대 간의 화합과 교류, 감정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인물을 그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리멤버’는 복수극답게 총기부터 맨몸, 카 액션 등 다양한 액션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나 복수를 감행하는 주체와 대상은 80대 노인이라는 점에서 여타 액션 영화와 다른 차별점을 가진다. 필주가 복수를 감행하는 일주일 동안 인규와 함께 타는 빨간 스포츠카인 프르쉐 설정에 대해 이일형 감독은 “주인공이 80대 노인이고, 모든 동작과 상황이 느리지만 복수의 감정은 격하고 빠를 거라 생각했다. 빨간 슈퍼카에 태우면서 관객들도 빠르게 따라가며 심리적으로 다급히 쫓아가길 원했다. 복수도 있지만 생애 마지막 이런 차도 타보고 싶을 거란 생각에 설정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복수를 완성해야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 역을 연기한 이성민은 “무엇보다 제 캐릭터의 나이가 아니라 굉장히 호기심 가는 캐릭터였다. 도전해볼 만한 캐릭터였다. 제가한 일보다는 훌륭한 스태프들이 필주의 얼굴을 만들어줬다고 고생했다. 같이 출연한 선생님들, 카메라앵글에 걸렸을 때 어색하지 않길 신경 쓰며 연기했다”면서 “영화를 보고 나서는 필주의 걸음걸이, 자세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 촬영 중반부터는 목 디스크에 걸려있었다. 말투는 경기 북쪽에 있었던 분이라 옛날 어르신들이 한 경기도 사투리처럼 보였으면 했다. 필주의 말투를 제 나름대로 분석하고, 표현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주혁은 의도치 않게 필주의 복수에 가담하게 된 상황이 당황스러운 20대 청년 인규 역을 맡았다. 남주혁은 “인규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께선 20대를 살아가는 일반 청년처럼 연기해줬으면 한다고 하셨다. 연기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인규의 감정을 따라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연기했다. 인규라면 어떻게 필주를 바라보고, 놓여있는 상황을 받아들일까 심플하게 연기하려 했다”라고 노력을 언급했다.

이성민은 남주혁과 세대를 뛰어넘은 호흡에 대해 “촬영 당시에 굉장히 즐거웠다. 찰떡같은 호흡이었다”라며 “영화를 보고나서 남주혁 군이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주는 가야할 길이 정해져있는데 인규는 그렇지 않았다. 저와 동행하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가지려고 노력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남주혁은 “선배님과 연기라 첫 촬영에선 긴장했다. 한 회차 흘러가다보니 선배님도 편안하게 해주셨다. 촬영장에서 재밌는 시너지가 나왔다. 촬영장에 가면서 기대되고, 행복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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