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충남 금산 편, 삼계탕→쌍화차 맛집 소개
입력 2022. 10.15. 19:10:00

동네 한 바퀴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동네 한 바퀴'에서 충남 금산의 곳곳을 소개한다.

비단 금(錦) 메 산(山).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천을 가졌다 하여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칭송받으며 그 이름도 금산(錦山)이라 불린다.

골골이 인삼 향 짙게 풍기며 올차게 뿌리내린 생명들로 풍요를 이룬 동네. 수년간의 정성으로 피어나는 생명의 꽃, 인삼처럼 피땀 흘려 값진 삶을 일구는 강인한 이웃들을 만나러, '동네 한 바퀴' 191번째 여정은 충남 금산으로 떠난다.

▶덕천리 어머니들의 인삼 캐는 날

1,500여 년 고려인삼의 본고장, 금산. 과거 개성과 함께 인삼 2대 산지로, 유구한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덕천리의 인삼 수확하는 날.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5년근 인삼이 약 1,800일의 기다림 끝에 세상 구경에 나왔는데. 검정 차광막을 친 인삼밭에는 이른 아침부터 트랙터가 지나가고 베테랑 어머니들이 바지런히 인삼 손질에 들어간다. 쌉싸름한 매력에 빠져 산 지도 수십 년째. 어머니들에겐 이곳, 인삼밭이 곧 황금밭. 삼삼한 재미와 수확의 기쁨을 동시에 맛보며, 올차게 자란 인삼 덕에 행복하다는 덕천리 어머니들을 만나본다.

▶추부 깻잎떡으로 인생 2막을 연 귀농 부부

금산의 또 다른 명물, 추부 깻잎. 다른 깻잎에 비해 잎이 크고 쓴맛이 적으며 저장성이 뛰어난 추부 깻잎은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깻잎 하우스가 지천인 동네를 걷다, 깻잎 꼭지를 따고 있는 어머니를 만난다. 직접 키운 깻잎으로 떡을 만든다는 말에 어머니를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가게 한쪽에 깻잎으로 만든 다양한 떡들이 진열되어 있다. 2년 전, 시가를 헐어 떡집을 차렸다는 아내, 손옥순 씨.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깻잎 밭을 일구다, 깻잎으로 떡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귀농을 선택했단다. 한 번 결심하면 못 말린다는 불도저 아내의 뒤를 묵묵히 지켜준 남편, 구 훈 씨.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아내를 위해 뭐든지 도와준단다. 추부 깻잎으로 향긋한 인생 2막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부부를 만나본다.

▶인생의 고락 넘어 백년해로하는 오지마을 노부부

금산 동남쪽의 끝자락, ‘육지 속의 외딴섬’이라 불리는 오지마을이 있다. 금산과 연결된 길이 없어 전북 무주로 돌아가야만 만날 수 있는 방우리. 앞으로는 금강이 가로막고 뒤로는 산으로 틀어 막힌 작은 마을에서, 반백 년 넘게 금실 좋게 살아가는 노부부를 만난다. 제대로 된 대중교통도, 작물을 키울 밭도 없던 시절, 산에서 흙을 퍼 날라 논을 개간하고, 밭을 일구고, 강 건너 산 넘어 농작물을 지게로 지어다 팔아 6남매를 길렀단다.

▶기운 펄펄 정이 팔팔! 고부가 만든 삼계탕

전국 인삼 유통의 중심, 금산읍 인삼약초 거리로 들어선다.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인삼 집산지로 알려진 거리에는 약 1,000여 개의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30년 전, 금산에 삼계탕집을 차렸다는 어머니 대신 며느리가 그 손맛을 이어가고 있는 식당도 있다. 남편에게 못한 말도 시어머니에겐 속 시원히 털어놓고, ‘어머니’보다 ‘엄마’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는 며느리, 영애 씨. 20여 가지 약재와 인삼을 가득 넣어 기운 펄펄 나는 삼계탕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고부의 따뜻한 정도 함께 끓고 있다.

▶대둔산 약초꾼 부부가 달인 쌍화차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 자락. 마당에서 약초를 한가득 널어 말리는 한 남자를 만난다. 대둔산 날다람쥐로 불리는 20년 차 약초꾼, 고재웅 씨. 수백 년 된 복령과 도라지, 귀한 산삼까지 희귀 약초들로 담근 약주들이 그의 실력을 대변하는데. 약초꾼의 두 번째 직업은 쌍화차 찻집 주인. 재웅 씨가 직접 캔 귀한 약초로 쌍화차를 달이면, 아내가 그에 어울리는 다과 한 상을 준비한다. 본래 사업을 했던 재웅 씨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IMF로 부도가 나면서 삶의 의지가 꺾여 산을 찾기 시작했고, 그사이 착한 아내가 남편이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묵묵히 생계를 책임졌단다. 선녀같이 착한 아내와 우직한 약초꾼 남편이 만든 쌉싸름한 쌍화차를 맛본다.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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