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이성민 “80대 노인 연기, 부담 컸다…일상에 변화도” [5분 인터뷰]
입력 2022. 10.17. 17:12:03

'리멤버' 이성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이성민이 80대 노인 역 연기에 대해 고충을 밝혔다.

이성민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성민은 극중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복수를 완성해야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 역을 맡았다. 그는 실리콘을 덧입히는 과정을 거쳐 주름과 검버섯과 피부 표현 하나하나 잡아가며 80대 노인 얼굴을 완성했다.

이성민은 “제일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특히 외모가 제일 부담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근형, 송영창, 문창길, 박병호) 선생님들과 같이 연기할 때 어색하지 않을까 싶더라. 그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필주의 얼굴을 만들어내기까지 준비과정부터 테스트를 거쳐서 많은 시간이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얼마나 그 얼굴을 하고, 노인처럼 행동하느냐가 문제였다. 연기라는 것이 노트에 적어가면서 공식처럼 하는 게 아니니까”라며 “그래서 일상에서도 악간씩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자세, 걸음걸이 등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서 습득했다. 목소리도 의도적으로 목을 눌러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촬영 중반부터는 목디스크 상태였다. ‘내가 연기를 저렇게 했다고?’ 생각들 정도였다”라며 “내 속도가 아니라 느렸지만 절제하고, 자제하며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지난 2020년 개봉해 47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높은 싱크로로 박정희 대통령을 연기해 주목받은 바. 독특한 귀 분장과 치아 보정기 착용 등 외적인 부분부터 제스처, 걸음걸이 등 디테일함을 놓치지 않았다. 매번 새로운 역할에 도전을 한 그는 “연기를 계속하는 이유일지 모르겠다. 친구들에게 ‘너 이거 왜 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러면 대답을 못하기도 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조금 더 잘하기 위해, 나에게 놓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중 하나가 노역이었다. 감독님이 처음 제안했을 때 해볼만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잘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면 어떨까 의심, 기대가 있어 (영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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