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모스트 먼데이 "진정성 담은 음악, 누구에게나 힘이 된다면 감사하죠" [인터뷰]
입력 2022. 10.20. 14:50:08

올모스트 먼데이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밴드 올모스트 먼데이(almost Monday)가 한국팬들과 첫 교감을 이뤄냈다.

올모스트 먼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3인조 얼터너티브 밴드로 지난 2019년 발표한 싱글 ‘broken people’로 데뷔했다. 친구였던 세 명의 멤버들 도슨 더허티, 루크 파브리, 콜 클리스비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결성해, 끊임없이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첫 내한 공연 ‘almost Monday Live in Seoul'을 열고 한국 관객들을 만난 올모스트 먼데이는 ’broken people', 'sunburn', 'come on come on' 등 히트곡들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스탠딩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올모스트 먼데이의 음악을 듣기 위해 600여명의 관객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서 뜨면 세계서 뜬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내 음악팬들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올모스트 먼데이는 한국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팬들에 함성과 환호를 이끌어내며 내한 공연을 성료한 올모스트 먼데이를 무대 밖에서 만나봤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 모습과 또 다르게 올모스트 먼데이는 털털하면서도 뮤지션으로서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공연에서 못 다한 이들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첫 내한공연을 마친 소감.

도슨: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 오랫동안 오고 싶은 나라였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 중에 한국 자막도 있고 콘텐츠도 올렸는데 마침내 꿈을 이루게 돼서 기쁘다. 한국에 오기 전, 한국 팬들을 온라인상으로 만났는데 저희 음악과 밴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한국에 가보고 싶었는데 한국에 오면서 꿈이 이루어졌다. 한국 팬들이 공연장에서 뜨겁게 맞아주시는 걸 보고 현실감이 없었고 공연 외에도 서울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국 음식도 먹어봤는데 만두가 맛있어서 며칠 째 먹었고 어제는 절에 방문하기도 했다.

루크: 저희가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많은 팬들이 맞이해줬다. 처음으로 지구 반대편에 갖는 공연인데 뜨거운 반응에 놀랐고 감동이었다. 우리 노래를 알고 노래도 따라 불러서 고마웠고 사인이나 플랜카드를 준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밴드 이름을 ‘올모스트 먼데이’로 지은 이유는.

루크: 밴드 이름을 짓게 된 재미난 스토리가 있다. 밴드를 결성하고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했는데 웬만한 멋진 이름은 밴드들이 있어서 굉장히 어려웠는데 친구가 ‘먼데이즈’로 하면 어떠냐 해서 그걸로 이름을 하기로 했다. 근데 먼데이스라는 밴드가 있어서 ‘거의 먼데이’로 해서 장난스럽게 붙인 게 지금의 밴드이름으로 굳어졌다. 깊은 의미나 생각을 해서 지은 건 아닌데 팬들이 재밌는 해석을 보여주는 것 같다. 월요일이 다 됐으니 주말을 즐기거나 나름의 재미난 해석을 붙여주더라.

▶‘월요별 해결사’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도슨: 월요일이 싫은 건 전 세계적으로 공감하지 않을까. 우리 밴드에 이런 별명을 붙여준 걸 저희도 어제 알았는데 그 이유와 의미를 듣고 감사하고 고맙게 느껴졌다.

▶올모스트 먼데이의 뮤직비디오에는 레트로 감성이 풍겨진다. 의도한 부분인가.

도슨: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진정성을 이야기하는데 우리 뿌리와 색깔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게 뮤직비디오의 스타일이다. 저희 비디오는 루크나 샌디에고에서 알고 지낸 룸메이트 친구들이 주로 촬영해준다. 곡에 맞게 자유롭게 찍고 진정성 있게 우리의 음악색을 내기 위해 필름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두 뮤직비디오는 호주와 멕시코에 공연하기도 해서 촬영했는데 재밌는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작업에 반영하는 편이다.

▶3인조 밴드다 보니 음악 작업을 할 때 소통이 중요할 터. 한 곡이 나오기까지 의견을 모으는 과정은 어떤가.

콜: 작곡은 상당히 빨리 한다. 곡 쓰는 작업은 셋이 모이면 금방 완성이 되는 편이다. 저희끼리 녹음실에 모여서 작업하면 하루에 한곡 쓸 정도로 빠른데 그 이후 프로덕션 가사나 믹싱은 세심하게 주위를 기울인다.

▶올모스트 먼데이가 데뷔한 직후, 팬데믹 시대가 시작되고, 또 올해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음악에 영향도 미치는가.

도슨: 우리는 우리 자신과 정체성에 진정성을 솔직하게 반영하는 음악을 하려고 하는데 멋진 점은 다른 사람에게 해석되고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자연스럽게 정체성이라 생각한다. 저희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힘든 시기를 지내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를 준다면 감사하겠다. 저도 힘든 시간에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된 뮤지션의 음악이 있는데 세상에 어떤 일을 겪든 최고든, 최악의 하루를 보내든 누구에게나 의미가 되고 힘이 되는 음악이면 감사하다.

▶올모스트 먼데이의 향후 공연 계획이 있을까.

콜: 다음 달에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선다. 파리와 런던 공연이 잡혀있고 연말까지는 미국 곳곳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가장 최근 신곡이 지난 5일 발매한 싱글 ‘cough drops’이다. 곧 앨범형태의 음반도 만나볼 수 있나.

도슨: 저희는 공연 중간에도 항상 녹음실에 작업하고 새로운 노래를 쓰는데 첫 앨범을 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다만 우리 음악을 사랑하고 궁금해하고 앨범 전체를 듣고 싶어 하는 팬들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서 그 부분에 꾸준히 신경 쓴다. 지금은 우리 노래를 싱글이나 플레이리스트로 접하는데 호기심이나 애정을 가진 팬들이 좀 더 두터워져서 앨범을 내는데 큰 의미가 되길 바란다.

▶밴드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올모스트 먼데이가 이루고 싶은 음악적 목표는 무엇인가.

루크, 도슨: 계속 투어를 해서 관객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밴드가 되길 원한다.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나가고 원하는 것은 사람들과 관객들과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멤버들, 팬들과 교류하고 힘든 시기에 힘이 나는 음악을 만들고 싶고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한국 스타디움 무대에 서고 싶다.

▶다음 기회에 또 내한 공연을 연다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도슨: 첫 공연 때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인상적이었다. 한국 팬덤이 커져서 올 때마다 더 큰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고 가능하다면 스타디움 공연도 하고 싶다. 한국에 다양한 페스티벌이 많다고 들었는데 다양한 곳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한국어 연습을 해서 다음 번엔 떨지 않고 하고 싶다. 한국 팬들께 감사드린다. 첫 방문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셜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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