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회 맞은 '옥문아', 자극없이 편안한 힐링 예능의 힘 [종합]
- 입력 2022. 10.20. 16:3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2018년 추석 파일럿으로 시작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어느덧 200회를 맞이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세희 CP, 김진 PD, MC 송은이, 김숙, 김종국, 민경훈이 참석했다. 정형돈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다. 2018년 추석 파일럿으로 시작해 같은해 11월 정규 편성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세희 CP는 "처음 시작할 때는 방송 보시는 분들이 편안하면 우리도 편하고, 우리가 편하면 방송 보시는 분들도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200회까지 와서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진 PD는 "작은 옥탑방에서 문제를 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차다. MC들에게 감사하고 출연해주신 게스트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 오랜 시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옥문아'가 2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송은이는 "주목받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편성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그런 거 같다. 방송사에서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된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드라마가 편성되기도 하고 힘을 줘야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자리를 비워 줬었다. 바다에 떠있는 부표처럼 계속 흘러갔다.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 하나 '왜 그렇게 하냐'고 묻지 않았다. 유연하게 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숙은 "사실 파일럿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 우리끼리 친했지만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재밌어 해주신 거 같다. 특히 누구 하나 까탈스럽지가 않았다. 무던하게 불만을 제기하지 않은 팀"이라며 "제일 좋은 건 회식이 없고 단톡방도 없다. 그래서 불만이 있어도 혼자 삭혀야 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 PD는 "옥탑방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이 있다. 게스트들도 부담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방에서 대화하듯이 잘 하다 가는 프로그램이라 이런 부분이 가장 힐링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짚어줬다.
특히 '옥문아'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탁성 PD'로 불리는 김 PD의 음성이 아닐까 싶다. 김 PD는 "배우들이 특히 특이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다. 배우분들이 항상 저를 찾더라"라며 "제가 문제를 내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발음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안 좋은 악플도 있었지만 상처 받거나 하진 않았다. 이 캐릭터를 형돈이가 잡아줘서 탁성 PD로 됐는데, 정겹게 들어주는 시청자분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200회에 앞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변화를 맞았다. MC 김용만이 하차하고 김종국이 174회부터 새롭게 합류했다. 이미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데에 부담감도 있었을 터.
김종국은 "오래 호흡을 맞춘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게 제일 부담이다. 개인적으로 말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문제도 신기하고 해서 리액션도 했는데, 조금 튄다 생각하면 조절하고 했다"면서 "자연스럽게 맞춰가려고 했던 거 같다. 처음에는 게스트처럼 리액션도 하고 제 스타일대로 하다가 다들 열정적이지 않은 거 같아서 '이정도만 하면 되겠다' 싶었다. 내 열정이 과했는데 다른 멤버들과 점점 맞춰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크만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시청자로서 팬이었고 편하게 잘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멤버들도 모두 예전부터 보던 사람들이라 편하겠다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프로그램할 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CP님도 어릴 때부터 봤었고.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은이는 "김종국이 힘쓰는 것만큼 말하는 것도 좋아한다. 힘센 노홍철"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랫동안 같은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옥문아'는 200회를 기점으로 또 다른 변화를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송은이는 "고민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옥문아'는 유례 없는 완벽한 구성같다. 문제를 맞춰야 퇴근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 맞춰서 문제의 구성을 알차게 하는 것이 오래갈 수 있는 거 같다"며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실패했다. 이 프로그램의 본질은 편하게 문제를 접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김 PD는 "앞으로 출연해주셨으면 하는 게스트에 대해 유재석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상대 프로그램이라 못 나오는 상황이지만 쉬는 시기가 있으면 MC들과도 다 친분이 있어서 본인의 얘기를 듣고 들어드리고 문제를 푸는 자리를 만들면 좋을 거 같다"면서 "앞으로는 200회까지 편안하게 찾아주는 게스트 분들에게 감사하고, 프로그램이 편안하게 잘 갈 수 있는 것은 MC들의 합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케미도 너무 좋고, 누구 하나 투덜대는 분들 없이 즐긴다. 제작진과 합도 잘 맞는다. 이 비결로 앞으로도 장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 CP는 "파일럿부터 변하지 않는 모토가 있다면 생존이다. 생존해야 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그때도 변함없다. 앞으로도 계속 생존해서 살아 남겠다"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