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 자동차 계약 사기 사건→디지털 성범죄 실태
- 입력 2022. 10.20. 21:0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실화탐사대'가 자동차 계약 사기 사건과 디지털 성범죄 실태에 대해 전한다.
'실화탐사대'
2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남자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간 자동차 대리점 직원의 못된 사기 행각과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한 피해자 사연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해 8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서 경찰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휴대전화의 주인인 최수철(가명) 씨가 숨진채 발견된 것이다. 최 씨의 여동생은 사망 전 치과 진료까지 예약해둔 오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죽음의 이유를 밝힐 단서는 고인이 남긴 유일한 유품인 휴대전화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고인은 생전에 '캠핑카'를 자주 검색했었는데, 휴대전화에서 실제로 캠핑카를 계약했던 자동차 대리점 직원 정민우(가명)와 나눈 약 100개의 통화 녹취가 발견됐다.
평생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여동생들의 뒷바라지만 하며 살던 최 씨(가명)에게 캠핑카는 평생을 그리던 단 하나의 꿈이었다. 최 씨(가명)는 지난해 3월 자동차 영업사원인 정민우(가명)를 통해 3인승 밴을 계약했다. 친절한 듯 보였던 정 씨(가명)는 자신이 아는 업체를 통해 차량 개조까지 도와주겠다며, 약 2년 동안 차량 금액과 개조 비용 등 5천 4백만을 받아갔다. 그런데 고인의 통장을 확인해보니 차량 대금이 입금된 계좌는 자동차 회사 통장이 아닌 정민우(가명)와 그의 아내 명의의 통장이었다.
정민우(가명)가 중간에서 돈만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는데 현재 정민우(가명)에게 사기당한 사람은 20여 명으로 피해 금액은 약 7억 7천만 원에 달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 목 빠지게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었던 자동차 계약 사기 사건을 '실화탐사대'에서 파헤쳤다.
늦은 밤 떨리는 앳된 목소리의 여성으로부터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자신의 성관계 영상이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다는 끔찍한 내용이었다. 5년 전, SNS 메신저로 호감을 표시해온 최민석(가명)과 만나게 되었다는 이수진(가명) 씨. 만나는 동안 폭행을 동반한 관계에 두려움을 느낀 수진(가명) 씨는 최 씨(가명)와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어느 날, 수진(가명)씨는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의 영상과 이름이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영상을 보았는지, 얼마나 퍼졌는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 경찰에 검거된 최 씨(가명) 휴대전화에는 9년 전부터 불법 촬영한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현재 밝혀진 피해자만 여섯 명, 그의 핸드폰 속엔 만 13세의 영상도 있었다. 가해자는 아동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기는커녕, 대형 로펌 변호사를 선임하고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까지 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해자를 검거한 후에도 불법 음란물 사이트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피해자인 수진(가명) 씨는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이 모두 공개된 상태에서 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수십만 명에 달했는데, 댓글에는 수진(가명) 씨를 희롱하는 내용이 넘쳐났다. 가해자는 2백만 원의 가상화폐를 받고 영상을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고작 2백만 원과 피해자 6명의 인생을 맞바꾼 것이다. 수진(가명) 씨는 사건 이후 사람들이 알아볼까 두려워 일도 그만두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갈수록 심해지는 디지털 성범죄의 실태를 '실화탐사대'가 취재했다.
'실화탐사대'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