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VIEW] 수목극 '진검승부' VS '일당백집사', 누가 막판 뒤집기 성공하나
- 입력 2022. 10.21. 08: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지상파 수목드라마 대전이 다시 시작됐다. 침체된 수목극 판도에 활기 불어넣을까.
MBC는 최근 '미치지 않고서야' 이후 1년 만에 수목극의 부활을 알렸다. 수목극 슬롯을 다시 연 작품은 지난 19일 첫 선을 보인 이혜리, 이준영 주연의 '일당백집사'다.
16부작으로 편성된 '일당 백집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와 생활 서비스 업체 직원 김집사(이준영)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웰컴2라이프' 등을 통해 호평받은 심소연 연출과 '응답하라' 시리즈에 참여하고 '20세기 소년소녀'를 집필한 이선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긴 공백기를 마친 후 편성된 수목드라마인 만큼 '일당백집사'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첫 시작이 좋다. '일당백집사' 1회는 시청률 3.9%(전국 가구)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회 연속 수목극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2 '진검승부'(4.3%)와도 비등비등한 수치다.
'일당 백집사'와 '진검승부'는 두 방송사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MBC 같은 경우 어렵게 수목극 슬롯을 다시 열었다. 첫 주자인 '일당 백집사'의 흥망성쇠가 향후 편성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진검승부'는 KBS 수목극의 마지막 희망이다. '학교 2021' 이후 3개월 만에 재편성된 수목극이 침체의 늪에 빠졌기 때문. 첫 주자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부터 '징크스의 연인',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까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첫 방송 이후 줄곧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유지함은 물론, 시청률 5%대까지 돌파함에 따라 KBS가 '진검승부'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대로의 상승세라면 올해 KBS 수목극 최고 시청률 경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일당백집사'와 '진검승부'의 승부는 오랜만에 펼쳐지는 지상파 수목극 대전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지만, '연기돌'의 맞대결이라는 지점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진검승부' 같은 경우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엑소 멤버 도경수(디오)의 첫 드라마 복귀작이자 2018년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주인공 도경수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착붙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도경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일당백집사'는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걸스데이 출신 혜리(이혜리), 유키스 출신 이준영이 합을 맞춘다. 다행히 첫 방송 이후 두 사람의 조합과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요상한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와 '일당백 에이스' 김집사(이준영)의 평범치 않은 첫 만남은 앞으로 펼쳐질 생사 초월 상부상조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과연 '진검승부'의 뒤를 바짝 쫓기 시작한 '일당백집사'가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제 막 첫 스타트를 끊은 '일당백집사'. 반면 12부작인 '진검승부'는 이제 2막을 향해 달려간다. '일당백집사'보다는 고정 시청자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지만, 신작의 무서운 공세에 후반부에는 주춤할 가능성도 크다. '일당백집사'가 방송 초반 시청자 유입을 얼마나 이끌어낼지가 관건이다.
'진검승부' 종영 이후에는 상황이 급변한다. KBS는 수목드라마 시간대에 단막극을 배치, 파격 편성에 나선다.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측에 따르면 오는 11월 16일부터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KBS의 파격 행보가 수목극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BS는 MBC, KBS와 달리 수목극 대전에서 홀로 빠졌다. 2019년 11월 '시크릿 부티크' 이후 수목극을 잠정 폐지한 SBS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목드라마 대신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다만, 6월 말 '우리는 오늘부터' 종방 후 3개월 휴식 끝에 월화극을 재개했다.
지상파 3사가 저마다의 전략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누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웃게 될까. 올해의 마지막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