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VIEW] 혼숙은 기본? 연예 예능 수위 어디까지
입력 2022. 10.22. 07:00:00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우후죽순 쏟아지는 육아, 먹방, 가족 예능에 시청자들이 피로함을 내비칠 때쯤 비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해 공감과 설렘을 자아내며 그야말로 연애 예능 전성시대가 열렸다.

'남의 연애를 왜 봐?'라고 했던 이들도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연애 예능은 이들의 관계성에서 대리만족과 과몰입을 유발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서 티빙 '환승연애' ENA·SBS Plus '나는 솔로' 넷플릭스 '솔로지옥' 카카오TV'체인지 데이즈' MBN '돌싱글즈' 등 헤어진 연인들을 불러모아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거나 새로운 사람에게 설렘을 느끼는 과정 등을 담은 연애 프로그램들이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시즌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통해 맺어진 커플들이 결혼까지 골인하며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더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MZ세대들의 세계관과 연애를 다룬다는 명목하에 혼숙, 거짓말, 사슬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만 앞세우기 바쁘다. 이에 아무리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이라 해도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웨이브에서는 로맨스가 필요한 MZ 세대들의 '식스 투 식스' 시크릿 밤 데이트를 보여주는 '잠만 자는 사이'가 공개됐다. 남녀 혼숙을 콘셉트로 한 해당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은 "벗을까 그냥" "나는 왁싱 한 사람이 좋다" 등 자극적인 대사들이 서슴없이 등장한다.

비슷한 시기 공개된 쿠팡플레이 '체인 리액션'은 남녀가 체인에 묶여 밤과 낮을 함께 보낸다는 설정이다. 손목이 체인으로 묶인 남녀는 화장실까지 동행하며 방에서 단둘이 밤을 보낸다. 디즈니+ '핑크 라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누구에게도 꺼낸 적 없는 단 하나의 거짓말을 선택한 청춘남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4회에서는 풀 파티에 초대된 남녀 출연자들이 풀 파티 룩을 입고 등장해 수위 높은 노출을 선보였다.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남녀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 변화를 더욱 가까이서 지켜보고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한 설정들이라고 하지만 필요 이상의 신체 접촉과 노출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다.

출연진들 역시 얼굴이 잘 알려진 인플루언서 또는 배우, 아이돌 지망생들이 잇따라 등장해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진정성이 결여된 설정과 파격적인 포맷은 오히려 프로그램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이 필요할 때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각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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