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오메가엑스, 대표 폭행·폭언설은 뺀 선택적 해명…논란 지속
- 입력 2022. 10.24. 10:56:1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 폭언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는 “현재는 오해를 풀었다”라며 입장을 뭉뚱그렸다. 다만 멤버들의 입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소속사의 말만으로는 폭행설의 전말을 밝히기엔 모자른 설명이다.
오메가엑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이는 오메가엑스의 팬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SNS를 통해 멤버들이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 당했다는 목격담을 올리면서부터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은 “애들 회사 대표님이 애들 때리는 거 봤어. 진짜로 손이 너무 떨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애들이 눈앞에서 맞고 있는데 아무것도 못해. 어떻게 사람을 붙잡고 그렇게 밀쳐? 사람이야 진짜”라는 글을 남겨 충격을 자아냈다.
글과 함께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오메가엑스 대표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성난 목소리가 담겼다. 그는 “니네가 나한테 얘기했어? 나 이렇게 힘들 때 니네가 나 케어했어?”라고 따지는가 하면 한 멤버가 “누군가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며 말리려 들자 “야 니가 뭔데. 니가 뭔데”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 때리는 소리로 추측되는 파찰음이 나오고 누군가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이에 “지금 폭력하신 거예요”라고 말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를 끝으로 영상은 끊겼다.
이와 관련해 23일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는 “확인되는 대로 입장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4일 이른 오전이 돼서야 소속사는 “논란이 불거진 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은 지난 9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22일 미국 LA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는 것. 이어 소속사는 “식사 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어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라고 대표의 폭행설을 해명했다.
간혹, 보는 사람들의 시각차에 따라 소문이 와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팬들의 목격담 외에도 단순한 대화라 보기에는 어려운 녹취파일도 있다. 그럼에도 소속사는 “오해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단정하고, 일단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폭행과 폭언 의혹이 불거지고 더군다나 녹취파일까지 공개된 마당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상황 설명이 필요한 때이다. 소속사 측은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밝혔지만 녹취 파일을 들어본다면 이는 결코 평등한 관계에서 나눈 수평적인 대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꾸짖거나 면박을 주는 모습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모양새다.
소속사가 밝히지 않았기에, 대표가 언성을 높이고 폭언, 폭행 논란에 휩싸이게 된 발단에 대해선 함부로 판단할 순 없다. 그럼에도 보는 눈이 많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표와 멤버들간의 감정이 격해진 원인이 얕은 문제는 아니었을 거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까지 멤버들을 하대하는 듯한 대표의 말투와 태도를 두고도, 멤버들의 평소 처우 문제에도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마냥 쉬쉬하는 분위기가 능사는 아닐 터. 그러나 폭행설의 진위를 밝히기엔 소속사의 입장은 미흡할 뿐이다.
어느 관계이든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소속사와 그룹은 윈윈관계가 되어야 한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서 엉킨 실타래가 있다면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 소속사의 말대로 현재는 오해를 풀고 마무리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적 풍토상, 갑이 사과하면 을은 당연히 받아줄 수밖에 없다. 소속사 대표가 멤버들에 폭행, 폭언을 하고 나중에 사과를 했다면 멀끔히 끝난 일일까. 멤버들도 오해를 풀고 마음이 정리된 지는 모른다.
다만 멤버들과 소속사가 진정으로 오해를 풀었다면 더는 숨길 필요도 없는데, 소속사는 폭행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스케줄부터 변경했다. 폭행설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설 뻔한 입국 일정을 변경해버린 것.
당초 오메가엑스는 24일 첫 월드투어를 마치고 입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늘 소속사는 “항공편 이슈로 인해 오메가엑스는 전달드렸던 24일(월) 입국이 불가능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항공편이 변경됐을 경우, 통상적으로는 차후 새롭게 확정된 항공편을 공지하는데 반해 소속사는 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첫 월드투어를 마치고 국내팬들의 환영 속에 기분 좋게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 대표의 폭행설이 제기되면서 이들의 월드투어 마무리는 논란으로 얼룩지게 됐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VAMOS’로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과 팀 해체 등의 이유로 전원 재데뷔를 한 ‘경력직 아이돌’로 주목받은 바 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