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광고 요금제’ 카드 꺼낸 넷플릭스, 토종 OTT 선택은
- 입력 2022. 10.24. 15:15:1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넷플릭스가 광고 연동 요금제를 출시한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다. 이로 인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광고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저가 광고 요금제 도입에 대한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상황.
넷플릭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광고 요금제를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2개 국가에서 11월부터 도입된다. 한국은 11월 4일 새벽 1시(서부 기준 11월 3일 오전 9시)부터 적용된다.
발표된 국내 넷플릭스 광고 연동 요금제 가격은 기존 가장 저렴했던 ‘베이직 요금’(9500원)보다 4000원 더 저렴한 5500원이다. 동시 접속 기준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TV 중 1대에서 HD급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영상 다운로드는 하지 못한다.
이 요금제는 영상 길이 1시간 기준으로 4~5분가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광고는 콘텐츠가 재생되는 국가와 장르별로 다르게 설정된다. 5초 또는 30초 길이 광고가 콘텐츠 재생 전과 도중에 노출된다. 영상 20분당 1분씩 광고가 재생되는 셈이다.
넷플릭스가 해당 요금제를 도입한 이유는 ‘구독자’와 ‘매출 감소’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지난 4월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료 구독자는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첫 구독자 감소다. 넷플릭스 주가 역시 올해만 60% 가까이 하락한 것.
코로나19 수혜 이후 OTT 업계의 성장성이 정체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광고형 요금제를 통해 이용자 확장과 광고 운영을 통한 기업간 수익 구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광고 연동 요금제가 낙관적인 전망을 가져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은 “광고 요금제가 4분기 실적에 중요한 기여를 할 거라고 예상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며 가입자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OTT 업계의 ‘공룡’이었던 넷플릭스가 저가 경쟁력을 앞세우면서 OTT 기업들은 긴장 상태다. 디즈니+는 오는 12월 기존 요금제(6.99달러)에 광고를 도입하고, 이보다 더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10.99달러)를 출시한다. 애플TV+ 또한 광고형 요금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업체들은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의 모객 효과를 살핀 후 추후 도입에 대해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은 사업 확장에 집중할 시기로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내놓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웨이브는 셀럽미디어에 “아직 중간광고를 포함한 요금제 등 새 요금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요금제 보다는 사업 확장, 글로벌 진출 전략,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등 다양한 시도에 조금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