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YGX "탈락, 아쉽지만…얻어가는 게 더 많아요" [인터뷰]
입력 2022. 10.25. 08:00:00

YGX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크루 YGX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YGX는 ‘스맨파’ 출전을 앞두고 결성된 팀으로, YG엔터테인먼트 산하 안무가 에이전시 레이블에 소속된 리더 드기, 부리더 도니, 유준선, 현세, 무드독, 준호, 도우로 이루어진 크루다. 8개 크루 가운데서 YGX는 남다른 개성과 출중한 실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 미션마다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지만 YGX는 지난 11일 방송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서 메가 크루 미션을 마지막으로 퇴장했다.

무대에서 만큼은 하나가 되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만큼 YGX는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들은 ‘스맨파’를 통해 무대 위 주인공이 되었고 크루로서 화합하는 법을 배우는 등 얻어간 것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스맨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YGX의 바람대로, 이들이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지길 바래본다.

YGX가 전한 출연 과정부터 무대 준비, 앞으로의 목표, 탈락 심경 등 ‘스맨파’ 관련 다양한 비하인드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드기: ‘스우파’때 활동 도와주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인연이 통했다. 그때는 ‘스맨파’에 출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그 이후 제작이 되면서 제안 주셨을 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타 크루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하게 됐다.

준호: 형들을 좋아해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저도 혼자 활동한 기간이 많았기 때문에 팀끼리 활동해보고 뭉치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

▶YG소속 아티스트들을 위해서가 아닌 댄서만을 위한 퍼포먼스를 꾸민 소감은.

도니: 사실 저희가 아티스트 분들이랑 무대를 서면 항상 뒤에서 같이 무대를 꾸며나갔다. ‘스맨파’라는 프로그램이 생겼을 때 제일 기대됐던 점이 저희가 과연 주인공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였다. 안타깝게 결과는 이렇게 돼서 당시엔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우리가 꿈꾸던 무대를 체험했구나 싶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도우: 여태까지 했던 주된 작업은 아티스트들과 한 게 전부였는데 ‘스맨파’를 통해 저희 무대를 직접 꾸민다는 자체가 크나큰 영광이었다. 앞으로 더 저희만의 색을 보여줄 생각에 많이 준비하고 더 열심히 무대를 꾸미려고 노력 중이다.

드기: 방송 같은 경우, 저희만의 무대를 보여드린 적이 거의 없다. 퍼포먼스 영상이나 레슨 영상은 찍어봤지만 저희가 주인공으로 방송에 나간 적이 없었는데 ‘스맨파’라는 좋은 기회로 저희가 주인공인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저희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떨리면서도 좋은 기운이 찾아온 것 같다.

▶‘스맨파’에서 선보인 무대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를 꼽는다면.

현세: 모든 무대가 저희가 했기 때문에 저희 색깔이라 생각한다. 모두 저희다웠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 저희 색깔을 보여주고 즐겼던 무대는 K-댄스. 그때 다들 힘들고 지친 와중에 즐거운 에너지로 했다.

도니: 메가 크루 때가 YGX다웠다. 이번 미션이 저희에겐 불리하다 하면 불리하고 어렵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 멘탈이 나갔고 멤버들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속에서 저희 팀원들 간의 끈끈한 믿음이 있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만큼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안타까운 미션이었지만 가장 YGX 답지 않았나.

▶두 번째 탈락 크루로 선정됐을 때 심경은 어땠나.

도니: 일단 탈락에 대해 아쉬워해주신 팬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한테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만큼 응원들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저희 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남은 미션들도 많기 때문에 남은 크루분들도 촉박한 시간 속에 노력들 하고 있을테니까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드기: 파이트 저지 분들의 결과에 평가에는 어쨌든 현장감이나 텐션을 직접 보시고 냉정하게 판단하셨기 때문에 불만은 따로 없다. 아쉬운 마음은 갖고 있고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세미 파이널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냉정한 판단을 해주신 결과라 생각해서 잘 받아들였다. 앞으로 따로 또 열심히 보여드리려고 마음잡고 있다.

▶YG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응원을 받아 화제가 됐다.

드기: 지용 형이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먼저 고맙게 연락주셨다. 개인적으로도 가끔 연락하는 사인데 힘들 때 먼저 다가와주셔서 경험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많이 고마웠다.

도니: 블랙핑크 친구들도 보면서 저희가 힘들어하는게 느껴졌나보다. 그래서 더 힘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줬고 무대를 많이 서고 잘하는 친구들이라 저희가 걱정됐는지 격려해줬다. 아이콘, 위너 친구들도 항상 보면 ‘형들 지쳐 보인다, 괜찮냐’ 말하면서 응원해주고 트레저도 ‘형들이 최고였다. 가장 잘한다’는 말을 해줄 때마다 뭉클했다.

▶탈락 이후에도 ‘스맨파’ 본방사수하는지 궁금하다.

드기: 7화 보고 미션 올라오면 체크하는데 본방사수는 절대 안 하고 있다. 우리가 탈락한다는 걸 너무 실감하게 돼버려서 애들도 많이 응원하지만 8화 자체에는 저희가 나오지 않은게 심적으로 느껴졌다.

도니: 7화를 끝으로 본방사수는 하지 않고 있다. 탈락하기 전처럼 설렘도 많이 없어졌고 저는 저 나오는 방송을 좋아해서. 그래도 소중한 친구들이라유튜브로 잘하고 있구나 찾아보면서 응원하고 있다.

▶YGX가 유력한 우승 후보팀으로 입을 모아 크루 절크를 언급했다.

준호: 제 생각에 절크. 왜냐하면 다른 팀들도 멋있고 잘하는 팀들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합을 맞춰온 팀이 절크지 않나. 절크가 보여준 모습이 많으니까 국가대표 이미지도 있고. 우승하지 않을까 한다.

도우: 절크라고 생각한다. 메가 크루 때부터 한순간에 인기가 급등해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팀이라 지금 기세로 간다면 절크가 우승할 것 같다.

현세: 저스트 절크 팀이 우승을 거머쥘 것 같다. 근데 끝날 때 까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어떠한 미션이 나올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것에 맞는 유리한 팀이 우승하지 않을까.

유준선: 개인적으로 절크가 우승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이미 메가크루 때 올라온 그 기세를 이어가는 중인 것 같다. 확실히 절크 색을 미션이 거듭될수록 더 진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대로 무사히 세미 파이널에서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우승할 것 같다.

무드독: ‘스맨파’는 가장 예상을 못한다고 생각해서. 어느 누가 떨어지고 탈락 크루가 저희가 될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듯이 의외로 원밀리언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

▶‘스맨파’ 출연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드기: 받아들였다. 저희의 주된 종목이 아니었고 상대 크루원들에게도 그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 그게 빨리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무너지지 않았던 것 같고 많이 배운 건 타크루, 타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엄청나게 다양한 장르의 댄서 분들이 나오셔서 저희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장르들에도 잘 다가가고 몸소 느낄 수 있는 무대여서 좋았다.

현세: 큰 배움이 존재한다. 이번에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 안에 했던 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큰 것들이어서 제 인생에서 큰 경험이었고 느꼈던 것도 많아 나열하기 힘들다. 댄서만이 아닌 인간으로서 많이 성장한 계기가 됐다. 저희의 정말 많은 모습들이 있고 색깔들이 있는데 조금 더 대중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서 앞으로 자체적으로 많이 보여드릴 생각이다.

준호: ‘스맨파’에 나와서 춤을 배웠다기보다 춤 배틀의 분위기를 많이 배웠고 미션을 하면서 힘들었다. 여태까지 성인이 되고 나서 시간이 흘렀을 때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나 생각해봤는데 그 정도까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걸 겪고 나니까 어떤 기분인지 마음잡고 감당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아쉬운 건 비교적 일찍 떨어져서 다른 팀들은 같은 걸 겪어도 조금 더 얻어가는 게 많을 텐데 그게 아쉬운 것 같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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