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리지→용준형, 논란 일으킨 스타들…복귀 '기웃'
입력 2022. 10.28. 17:28:55

리지 용준형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각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하나둘 복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당시에는 따가운 눈총을 받다가도 몇 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버젓이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작품에서, 무대에서 심심찮게 보인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복귀하는 것은 스타의 결정으로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됐다. 대중 예술을 하는 이들이 대중의 시선을 등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행보다.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로 자숙 시간을 가졌던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가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비케이이엔티가 24일 리지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밝힌 것.

앞서 리지는 2021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부근에서 음주운전 상태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리지는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리지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 더 이상 인생이 끝났다”라고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로부터 1년 5개월의 시간이 지난 리지는 연예계로 돌아올 자리를 모색했다. 새 소속사를 찾기에는 성공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정준영 카톡방’의 멤버로 지목됐던 용준형은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레이블 블랙메이드 측은 지난달 “용준형이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라며 컴백을 알렸다.

그러나 사실상 용준형의 컴백에 화두로 떠오른 것은 그의 새 앨범보다는 ‘정준영 단톡방’이다. 당시 소속사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조사를 통해 용준형이 정준영에게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확인되자 입장을 번복했다. 결국 용준형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하이라이트를 탈퇴, 군입대를 했다.

법적 처벌은 피했지만 단톡방 멤버로 용준형이 불법 촬영물을 본 것은 사실이다. 도의적 책임을 회피한 용준형을 향한 시선은 고울 수 없다. 특히 군 복무 기간 외에, 제대로 된 자숙은 하지 않았던 점, 전역 후 단톡방 관련 사과문을 삭제, 비판 저격글을 올렸던 용준형의 행보도 재조명됐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도 거리낌 없이 활보 중이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90시간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 원의 추징금 명령을 받았다.

이로 인해 비아이는 리더로 있던 그룹 아이콘에서도 탈퇴했다. 하지만 사실상 비아이는 자숙이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재판 진행 중에도 앨범, 피처링 작업은 물론 솔로 콘서트 개최, 아이오케이컴퍼니 사내이사로 선임돼 131레이블을 설립했다.

방송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비아이가 은근슬쩍 방송 복귀를 시도했다. 오는 11월 30일 방송을 앞둔 DJ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WET!: World EDM Trend’(이하 ‘WET!’) MC로 나서는 것. 집행유예 선고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비아이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홍진영은 12월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내달 3일 신곡 ‘니가 있었다’를 선공개한다. 홍진영은 앞서 논란 이후 지난 4월 가요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한번 등 돌린 대중들의 마음을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 홍진영은 입장 번복에 자숙기간 중 주식 양도로 매출을 올린 사실까지 밝혀지며 비호감이라는 불명예스런 낙인이 찍히게 됐다. 활동 재개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홍진영이 이번 컴백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약 투약, 성폭행 피소, 소속사 분쟁, 은퇴 번복 등 여러 구설에 휘말린 가수 겸 배우 박유천도 최근 복귀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영화 ‘악에 바쳐’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고자 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결 등으로 영화관 개봉이 무산되면서 ‘악에 바쳐’는 IPTV 및 VOD로 공개하게 됐다.

자숙의 시간이 반성의 척도가 될 순 없다. 그러나 잊혀졌다 싶을 즈음 은근슬쩍 복귀하는 스타들에게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은 허용되지 않는다.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의례적인 사과말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그에 따라 마땅히 지켜야 할 선과 책임이 있다. 그렇기에 이를 등진 이들을 향한 대중의 냉혹한 시선은 당연한 결과다. 문제를 일으켜도 결국 돌아오는 이들을 받아들이는 건 결국 대중의 몫이 됐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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