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할리우드 대작들과 경쟁하는 ‘영웅’, 위축된 국내 영화 자존심 살릴까
- 입력 2022. 10.28. 18:13:2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감독 라이언 쿠글러, 이하 ‘블랙 팬서2’)와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2’)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국내에 착륙한다. 찬바람이 불고 있는 극장가에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그러나 개봉을 준비 중인 국내 영화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될 터. 올해 남은 유일한 성수기인 연말, 흥행 깃발을 꽂을 영화는 무엇일까.
'영웅'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를 비롯해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침체됐던 극장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 텐트폴작들이 흥행 부진을 겪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8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1523억 원으로, 2019년 동월의 72.9% 수준이다. 전체 관객 수는 1495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39.7%(984만 명)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월 대비 각각 10.7%(182억 원), 8.2%(132만 명) 줄어든 것.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8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7월 대비 감소한 것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래로 처음이다.
줄줄이 흥행 참패를 겪은 극장가에 할리우드 대작들이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오늘(28일) 화상 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11월 9일 개봉까지 본격 홍보 활동에 나선 ‘블랙 팬서2’는 5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블랙 팬서’의 속편이다. 이 영화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다.
‘블랙 팬서’를 이끌었던 티찰라 역의 채드윅 보스만이 2020년 대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나 ‘블랙 팬서2’는 티찰라가 사망했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레티티아 라이트, 다나이 구리라와 루피타 뇽이 한층 더 성장한 캐릭터를 보이며 도미니크 손, 테노크 휴에타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해 마블 세계관 확장을 알린다.
‘블랙 팬서2’는 메인 예고편 공개 후 누적 100만 조회수 기록은 물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네이버에서 많이 본 무비클립 1위에 이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는 등 국내외 큰 관심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2월에는 전 세계가 기대하는 ‘아바타2’가 13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아바타’ 1편은 2009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 1333만 명의 관객을 모아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제작비 2억 3700만 달러로 월드 박스오피스 28억 97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기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아바타’는 이번 영화로 다시 한 번 신기원을 열 예정이다.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풋티지 영상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영상 기술을 자랑, 본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뒤를 이어 ‘영웅’(감독 윤제균)이 12월 출격한다.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로 정성화가 안중근을 연기한다.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이 연기된 바. ‘영웅’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윤제균 감독과 JK필름 길영민 대표, 배우 정성화, 김고은,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및 CJ ENM 관계자들이 미디어데이를 열고, 취재진들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다른 국내 영화들은 극장가 상황과 라인업 등을 고려하며 추이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화 관계자는 “줄줄이 개봉을 알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선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한국 시장을 겨냥한 국내작들은 개봉의 부담을 느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올 연말, 할리우드작에 대적하는 ‘영웅’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흥행에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 향후 개봉하는 국내작들이 힘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영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블랙 팬서2', '아바타2')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