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아” 유족도 시민도 함께 울었다[희생자 추모]
입력 2022. 10.31. 16:41:22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믿기지 않아요. 안타깝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3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숨진 피해자와 일면식은 없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합동분향소를 찾아 함께 희생자를 기렸다. 홀로 온 조문객들도 있었지만 대개는 2~3명씩 이뤄 분향소를 찾았다. 외국인 조문객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추모 단상 앞에 서서 국화꽃을 헌화한 뒤 말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묵념했다. 몇몇 시민들은 조문 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온 60대 노부부는 "사건 당일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믿기지 않더라. 너무 안타까웠다. 희생자 유족에게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안타깝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라며 비통해했다.

합동분향소 인근 직장에 다니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사망자 대부분이 20대더라. 같은 또래이다보니 너무 마음이 안 좋다"며 "거리질서 유지가 조금이라도 더 잘됐다면 이렇게까지 사망자가 많이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작성한 조문록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등의 글이 수십개 적혀있었다.

온라인 상에서도 시민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온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연예계도 모든 일정을 멈추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가수들은 예정된 앨범 발매와 공연을 취소 및 연기했고, 방송계는 결방 및 행사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빈소에서는 입관식이 치러지는 등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이송된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희생자 7명 중 3명의 빈소가 차려졌다.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무거운 분위기 속 부고를 접한 조문객들의 다급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가족과 지인을 잃은 조문객들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제대로 된 영정 사진도 없는 또 다른 희생자의 빈소에는 유족들의 통곡과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서울 목동 이대목동병원에서 만난 희생자 유족 C씨는 "빈소가 마련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경황이 없어서 부고 소식을 다 전달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정부 지원과 관련한 연락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31일부터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서울광장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운영한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고,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광장 뿐만 아니라 은평구, 영등포구, 양천구, 성북구 등도 서울 곳곳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명복을 비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관할 구청인 용산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일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24시간 운영한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31일 정오 기준 총 154명(남성 56명·여성 98명), 부상자 149명(중상 33명·경상 116명)이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서울과 경기지역 46개 병원으로 이송돼 안치됐다.

셀럽미디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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