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이태원 참사, 유명인 탓? BJ→유아인 루머 양산…골머리
- 입력 2022. 11.01. 15:31:57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154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이 근거 없는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김영철-유아인
추모와 애도에 한뜻을 모아야 할 시점, 일부 네티즌들은 무분별한 카더라식으로 책임의 화살을 애꿎은 이들에게 돌렸다. “유명인이 주점에 들어오며 인파가 몰렸다”는 목격담과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면서 유명인들이 난데없이 ‘마녀 사냥’의 표적이 됐다.
이날 배우 유아인이 이태원 참사 당시 등장한 유명인으로 거론됐다. 그러자 소속사는 “유아인은 29일께 출국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다. 이태원 참사와는 무관하다”라고 공식입장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앞서 사고 당일이었던 29일에는 개그맨 김영철이 촬영차 이태원을 방문하면서 ‘그 유명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영철은 31일 SBS 라디오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를 통해 “29일 촬영이 있어 오후 8시쯤 이태원에서 짧게 촬영을 진행하고 철수했다.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더욱 믿기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일부 BJ들의 이름도 나돌았다. 당시 이태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BJ들도 많았던 만큼, 이들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는 추측성글들도 올라왔기 때문.
이에 BJ 케이는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는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BJ세야도 “저희는 그저 수많은 군중들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분장 때문인지 다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당시, 인파에 떠밀려 괴로워하는 모습이 송출됐다가 방송이 종료돼 걱정을 자아냈던 BJ 퓨리는 “저와 함께 당시 방송했던 동생, 언니는 모두 무사하고 저 또한 무탈하다". 저희에 대한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한민국은 여전히 슬픔에 잠겨있다.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설들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더 큰 혼돈을 야기할 뿐이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이라 말할 수 없는 그야말로 불의의 참사였다.
만에 하나, 유명 연예인이 그 현장에 있었다 해도 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 다시 애먼 피해자를 양산하는 ‘유명인 색출’은 우리가 깨달아야 할 사고의 본질이 결코 아니다.
지금은, 분노하고 비난할 누군가를 찾기 보다는 다신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연대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지 않을까.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약칭 중대본)에 따르면 해당 사고의 인명 피해로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셀럽미디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