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방송 3사, 이태원 참사 영상 보도 자제…연예인들도 "공유 금지" 당부
- 입력 2022. 11.01. 20:29:45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 영상과 사진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과 없이 확산되면서 불안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수 국민에게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인만큼 지금부터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상파 3사 등 방송사들은 이태원 참사 보도를 하면서 현장 영상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고, 연예인들은 SNS 등 온라인상에서 이태원 참사의 현장 사진 및 영상 게재를 중단해달라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특집 한국방송 뉴스5' 배창복 아나운서는 "KBS는 앞으로 이태원 참사를 보도할 때 사고 원인 규명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고 현장 영상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뉴스를 진행하는 전주리 아나운서도 "한국방송은 자극적 화면은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엄격하게 현장 영상을 사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MBC도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성장경 앵커는 뉴스를 시작하며 "저희 MBC는 이번 이태원 참사 보도와 관련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등 사건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사 순간의 동영상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현장음 등은 모두 지우고 그 외 상황은 정지화면으로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SBS 역시 이날 메인 뉴스인 '8뉴스' 오프닝에서 앵커 멘트를 통해 "사건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현장 화면을 사용하되 최대한 가려서 쓰기로 했다. 사고 상황을 설명하는 경우에만 최대한 흐릿하게 절제해서 사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한 연예인들은 추모와 함께 자신의 SNS와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이번 참사 관련 영상, 사진 등을 유포나 공유를 하지 말아달라"며 당부하고 있다.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깊은 애도를 전하며 부상당하신 분들의 온전한 회복을 기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성명서를 공유했다.
앞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사고 현장 영상 및 사진 등이 SNS에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수 국민에게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번 참사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 회복에 사명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공개했다.
김윤아는 "이번 사고로 신체적 · 심리적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현장에 계셨던 많은 분들도 크게 충격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상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돌봐주세요. 모두의 안녕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코미디언 송은이 역시 김윤아의 글을 공유하며 "어떻게 위로를 건네고 어떤 말로 추모하여야 할지조차 막막하다. 그저 마음이 너무 아플 뿐이다. 한편으론 우리의 마음을 스스로, 서로 돌아보고 괜찮은지 살펴봐야 할 때인 거 같다"고 전했다.
김신영도 지난달 31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이태원 압사사고를 언급하며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 SNS에 사진들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 보고 있으면 충격적이다”라고 이태원 참사의 현장 사진 및 영상 게재 자제를 부탁했다.
김태균 또한 같은날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들을 무분별하게 퍼트리고, SNS에서 퍼트리는 걸 자제하는 게 같이 애도하는 일인 것 같다.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부모님들이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1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7명으로 총 3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156명 가운데 67명은 발인을 했고, 60명은 발인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셀럽미디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