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에 대한 아스트로 라키와 배우 박보연의 ‘동상이몽’
입력 2022. 11.02. 13:39:14

라키 박보연

[유진모칼럼] 지난 10월 말께 배우 박보연(28)과 보이 그룹 아스트로의 라키(23)의 열애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박보연이 라키가 출연한 뮤지컬 ‘삼총사’를 여러 차례 관람하였으며, 박보연이 라키의 솔로 곡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며 열애설의 근거를 제시했다. 박보연은 현재 SBS 월화 드라마 ‘치얼업’에 출연하고 있다.

이는 각 매체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31일 박보연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 측은 “라키와는 웹 드라마 ‘숨은 그놈 찾기’에서 호흡한 좋은 동료 사이이다. 당시 라키가 앨범을 만들고 있었는데 박보연이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해 라키의 솔로 곡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부인했다.

그런데 11월 1일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는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라키와 박보연이 사귀는 게 맞는다는 것. ‘사귀다’, ‘교제하다’, ‘열애’ 등은 일방적일 수 없다. 분명히 쌍방향이어야 한다. 이성끼리 교제한다는 것은 서로 사랑하거나 아니면 어느 한쪽이나 양쪽 다 사랑은 없지만 그냥 육체적 관계만 하는 사이라는 의미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런 교류도 없이 한쪽만 일방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품는다면 그건 짝사랑이다.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닌다면 그건 스토킹이다. 양쪽의 엇갈린 주장을 근거로 두 사람의 관계를 유추해 보면 박보연은 라키를 사랑하지 않는다. 라키는 박보연을 사랑하거나 최소한 연인으로서의 ‘어떤’ 관계는 갖고 있다.



라키는 그걸 ‘사랑’이라고 여기는 것이고, 박보연은 그냥 ‘사랑이 아닌, 가벼운 관계’라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미혼의 젊은 남녀가 사귀는 게 죄인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얼마든지 교제할 자격과 권리가 있다. 그게 사랑이든, ‘엔조이’이든 그건 그들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대우의 문제일 뿐 그 어떤 형태의 관계이든-서로 합의에 의한 것이라면-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 그걸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지금은 첨단의 21세기이다. 아니, 이미 20세기 말에 기존의 보수적인 사고방식은 무너졌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유명 연예인이 연애나 결혼을 하면 인기가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오히려 팬들이 축복해 주는 식으로 바뀌었다. 연예인도 연애나 결혼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 중의 한 부류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고 영원히 대중의 정신적 연인으로 남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연예인이, 즉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을 위무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그것 때문에 연애나 결혼 같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사생활과 본능까지 저당 잡혀야 한다는 규준은 없다.

가볍게 만나거나, 진지하지 않게 본능적 관계를 맺는 사이라고 해도 사귄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사귀다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얼굴을 익히고 친하게 지내다.’이고, 교제하다는 ‘서로 사귀어 가까이 지내다.’이다. 그런데 그것은 포괄적 의미이고, 남녀 간에 적용하면 ‘연인 사이’ 혹은 ‘섹스 파트너’와 같은 뜻으로 구체화된다.

플라토닉 러브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플라토닉 러브라는 용어나 혹은 그 용어가 뜻하는 바는 없다. 즉 플라톤은 정신적 사랑을 주창한 바 없다. 유물론, 관념론, 이원론 등 모든 이론을 적용한다한들 완벽한 사랑은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서로의 육체를 사랑해 주는 것이다. 그냥 먼발치서 바라만 본다면 그건 짝사랑이다.

뒤를 졸졸 쫓아다닌다면 스토킹이다. 서로 마주보아야 하고, 서로의 마음씨와 육체를 사랑해 주어야 한다. 과연 ‘동료 사이’가 박보연의 진심일까, 매니지먼트 구의 의도일까? 이에 대해 라키는 어떻게 생각할까?

[유진모 칼럼/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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