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30, 40주년에도 감동·위로 주는 것이 핵심" [인터뷰③]
입력 2022. 11.02. 14:24:44

노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그룹 노을이 감동과 위로를 주는 가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은 최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음악 라운지 류에서 20주년 미니 앨범 '스물'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을은 지난 27일 새 미니앨범 '스물'을 발매했다. 20주년을 맞아 노을은 팬들을 위해 수록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애정을 전했다. 타이틀곡 '우리가 남이 된다면'을 비롯해 '스물', '아직 널 사랑해', '너와 바다', '미완성', 'It's Okay'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강균성은 이번 앨범에 대해 "작년부터 미니앨범을 만들자고 얘기가 나왔었다. 직접 곡을 만들었으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스물이라는 나이가 의미 있는 숫자이지 않나. 다사다난한 인생이 음악의 인생과도 닮아 있는 거 같았다"며 "꼭 우리의 20주년을 자축하는 노래가 아니라 20이라는 기점을 맞은 모든 분에게 그 과정 동안 수고했다고 위로하고 싶었고 축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이틀 곡 선정에 대해선 "가장 많은 표가 나온 곡이 타이틀이 됐다. 경합을 벌였던 곡이 '미완성'이다. 사랑 이야기인데 이 노래를 오히려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상곤은 "그동안 발라드 위주의 곡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시작은 항상 신나는 곡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춤을 출 정도는 아니지만, 비트가 있다. 그동안 안 했던 곡들을 하고 싶었다.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노을은 직접 곡 작업을 하는 만큼 다른 가수 노래와의 유사성에도 특별히 신경 쓰기도 한다고. 강균성은 "주변 친구들이나 작곡가분들에게 많이 들려줬다. 어떤 뮤지션들은 억울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하필 비슷할 수도 있지 않나. 하지만 내 무의식도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우성은 "발라드는 특히 피해 갈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꼭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20주년을 앞두고 노을은 더욱 마음가짐을 다 잡았다. 강균성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사건·사고 안 일으켜줘서 서로에게 고맙다고도 했었다. 사건·사고가 자주 일어날 때 마음이 아픈데 그중 가장 마음이 아팠던 댓글은 '학창 시절 들었던 노래를 듣고 했던 추억이 있는데 추억이 훼손됐다'고 하더라"라며 "그분들의 추억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더라. 앞으로도 삶을 잘 살아내자는 다짐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곤은 "호들갑 떨지 말자고 많이 말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해오신 선배님들도 계시는데 무슨 호들갑을 떠냐'고 했었다. 그냥 흘러가자고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균성은 "해가 가장 위에 있으면 그만큼 에너지를 주지만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지 않나. 그런 가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 노을은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이 든다.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게 아니라 우리의 음악을 듣고 따뜻하게 포옹 받는 위로를 안겨주는 음악을 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곤은 "처음에는 팀명을 싫어했다. 회사에서 비, 별 나오고 노을도 나오고 뭐 하려고 하나 싶었다. 노을이 멈춰 있는 거 같지만 하루를 보면 찰나의 순간이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찰나지만 내일 또 볼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팀명을 잘 지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20년에 이어 앞으로 30, 40주년에도 노을의 노래는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나성호는 "특별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정해둔 건 아니다. 그때그때 정해진 것을 받아들이면서 활동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그랬던 거 같다"며 "네 명이어서 좋은 것도 있다. 내가 부족한 것도 조언해주고 네 명의 생각이 모여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그때그때 노래로 감동과 위로를 주는 것이 핵심인 거 같다. 그 하나는 잃지 않고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노을은 앨범 발매에 이어 11월부터 시작되는 전국투어로 관객들을 만난다. 나성호는 "콘서트로 네 명의 색을 보여줄 수 있고, 타이틀 곡 외에도 들려드릴 수 있어서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이상곤은 "발라드만 하지 않고 다채롭게 준비하려고 했다. 저희 콘서트를 오시는 분들은 의외로 재밌다고 하더라. 넷이 수다스러워서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반전으로 재밌는 포인트를 찾아가시는 거 같다"고 기대하게 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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