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옷소매'→'작은 아씨들', 간절했던 순간…버티는 힘 생겨"[인터뷰]
입력 2022. 11.03. 10:30:00

강훈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강훈이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작은 아씨들'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연기력 인정은 물론 출연작이 연이어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는 행운을 얻은 그다.

강훈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9일 종영된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자체 최고 시청률 11.1%(최종회,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강훈은 오인경(남지현)의 소꿉친구이자 조력자인 하종호 역을 연기했다. 강훈은 유연함이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인경 바라기' 종호의 순수함을 극대화한 강훈의 순애보 연기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속 의외의 달달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강훈과의 일문일답

▶'작은 아씨들' 종영소감

-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관심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 작가님, 배우님들, 스태프들 다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종호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 '작은 아씨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땠나

- 4부까지 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정말 재밌더라. 종호라는 캐릭터가 쉬어가는 틈인 것 같다고 느꼈다.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다.

▶ 하종호 캐릭터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이 장면을 통해서 '종호가 인경이를 좋아하는 게 얼마나 보일까?'였다. 종호가 인경이가 재회하는 장면에서 '안녕?'이라는 대사를 어떻게 할까를 정말 고민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안에는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이 다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대로 비슷하게 표현됐다. 사건에 집중한다기보다는 인경이를 좋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 하종호는 인경 밖에 모르는 순애보다. 실제 연애스타일도 닮았나

- 종호와 비슷한 면이 많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나를 살짝 잃어버린다. 실제 저의 모습도 조금은 대입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 종호와 인경의 결말은 마음에 드나. 인경과의 관계에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는지

- 처음에 감독님이 '종호가 인경을 많이 좋아한다' '두 사람은 소꿉친구다'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이러다가 종호가 죽는 게 아닐까 상상했었다. 종호가 죽으면 인경이 더 사건에 불을 켜고 달려들지 않을까 싶었다. 대본이 나오면 나올수록 인경이 종호를 더 편하게 대하더라. 나중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겠구나 느꼈다.

▶ 인경과 종호의 키스신도 화제였다. 촬영할 때는 어땠나.

- 종호의 캐릭터가 완성된 순간이 아닐까 싶었다. 완전히 목표가 완료된 사람은 종호라고 생각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에 나오는 키스신이라 감독님도 엄청 공들여 찍었다고 하더라.

▶ 종호를 '정란회 멤버(빌런)'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꽤 있었는데

- 왜 종호를 의심하지 싶었다. 친구들도 '너 혹시 정란회야?'라고 물어서 '내가 왜 정란회야?'라고 되묻기도 했다. 전작에서 그런 이미지가 좀 있지 않았나.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다. 그런 반응들이 재밌었다.

▶ '작은 아씨들' 인물 중 탐났던 캐릭터가 있다면

- 인경이 캐릭터가 정말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나. 성별을 따지지 않고 배우로서 하고 싶은 캐릭터를 물으면 인경이다.



▶ '작은 아씨들'을 포함해서 동시에 다른 작품들도 촬영이 겹쳤다고 하던데 힘들지 않았나.

- 좀 겹치긴 했는데 다 마무리 단계였다. 지금 딱 여유가 생겼다. '몸이 힘들구나'는 느끼긴 했는데 이런 순간이 너무 간절했었기 때문에 버티는 힘이 생기더라. 조금 자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열심히 하게 된다.

▶ MBC '옷소매 붉은 끝동'부터 '작은 아씨들'까지 작품 모두 흥했다. 차기작도 일찌감치 정해졌는데.

- 지금은 그냥 꿈같다. 볼을 꼬집었는데 꿈이 안 깨는 느낌이랄까.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원래는 오디션을 봤었는데, 대본이 들어오기도 했다. 기분이 이상하다.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럴수록 목표가 더 커진다. 그 목표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 정말 나쁜 악역도 연기해보고 싶다. 완전한 악역이었으면 좋겠다. 측은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악역. 그런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 강훈보다는 배역 이름을 불러줄 때가 가장 좋더라. 그 배역 같다는 뜻 같아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그 배역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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