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오메가엑스, 폭행설에 입 열다 VS '침묵' 일관하는 소속사
- 입력 2022. 11.07. 14:30:32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가 대표 폭행설에 입을 뗀 가운데 소속사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논란의 시초를 만들고도 명확한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은 대표의 무책임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오메가엑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지난 6일 새롭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사건의 당사자인 우리의 입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작은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지난달 23일 열린 첫 LA 월드투어를 마치고 미국 현지에서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를 직접 봤다는 팬들의 목격담부터 오메가엑스를 다그치는 녹취파일까지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상황은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식사 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어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라며 폭행설을 일축했다.
다만 폭언, 폭행 의혹에 무게를 실었던 녹취파일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정황상, 피해 당사자인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입장은 빠져있어 비판은 거세졌다.
여기에 멤버들의 입국일자가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소속사의 갑질 논란까지 더해졌다. 당초 오메가엑스는 공식적으로 24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논란 직후 “항공편 이슈”라는 이유로 입국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소속사 대표가 일방적으로 항공권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아 25일 사비로 항공권을 구입해 귀국했다.
이후 소속사나 오메가엑스의 추가 입장은 없었다. 오메가엑스의 향후 활동 방향도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2주가 지나 마침내 직접 논란에 입을 뗀 오메가엑스는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또 입장문과 함께 오메가엑스는 11명의 멤버들이 다 같이 손을 모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오히려 더 돈독한 팀워크를 다졌다.
이들은 먼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따라 ‘회사와 상의 없이 SNS 업로드를 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바 있다”라며 “입장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팬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던 점에 대한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오메가엑스는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멤버들은 소속사에 대해 “울고 싶을 만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라며 의미심장한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세세한 일들을 나열하진 않았으나 논란의 시발점이 된 대표의 폭언, 폭행 논란, 갑질 의혹만으르도 그간 멤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메가엑스는 “저희 그룹은 좌절의 시간을 딛고 모인 열 한 명의 멤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손에 쥐게 된 두 번째 기회였다. 저희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오직 저희를 기다려 주시고,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었다”라며 “팬분들 덕에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울고 싶을 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함성을 기억하고, 응원 메시지들을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저희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이다. 저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열 한 명의 멤버와 저희와 같은 꿈을 가진 팬분들은 저희에게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며 향후 팀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는 자신이 빚은 논란에 어떠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입장 발표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폭행, 폭언, 갑질 파문을 일으키고도 사과는 커녕 반성의 기미도 없다.
K팝 문화를 선도하는 중심에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울타리가 돼주는 소속사가 있다. 상호 존중과 원만한 협력이 합을 이룰 때 비로소 윈윈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의 불화만 야기시키며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티스트의 울타리 역할을 해줘야 할 소속사가 도리어 멤버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것과 다름없다.
소속사는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며 해프닝으로 치부했지만 아직 오메가엑스는 하고 싶은 말도, 해야할 말도 많아 보인다. 오메가엑스가 소속사와 해묵은 갈등을 딛고 팀 활동을 지켜나갈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