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데시벨’ 이종석 표 테러범, 무게감 빠지고 비주얼만 남았다
입력 2022. 11.09. 10:37:46

'데시벨' 이종석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비주얼’만 남은 것일까. 반전의 키를 쥔 악역이지만 사연이 드러날수록 힘이 빠진다.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예고했으나 강렬한 한 방이 없어 아쉬운 배우 이종석이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이 영화는 ‘소음에 반응하는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폭탄’을 소재로 한 영화는 다수 있었으나 ‘소음’에 반응해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다.

이번 작품에서 이종석은 멘사 출신 해군 대위이자 폭탄 설계자인 의문의 남자로 등장한다. 도심 한복판을 테러의 무대로 삼고,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내야 하는 인물이다.

등장과 동시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해야 한 역할이지만 어딘가 애매하다. 테러범의 정체가 드러나고, 도심과 전직 해군 부함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되자 긴장감을 진부하게 만들어버린 그다.

초, 중반부의 목소리 연기 또한 다소 아쉽다. 높은 톤, 특징 있는 말투라 감정을 배제해 연기하려 하니 어색함만 남는다. 이에 악역으로서 가지는 무게감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스크린에서 이종석은 꾸준히 악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왔다. 2017년 개봉된 ‘브이아이피’에선 북한에서 온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김광일 역으로 분했고, 박훈정 감독의 요청으로 특별 출연한 ‘마녀2’에서는 실험실을 탈출한 실험체 소녀를 뒤쫓는 초능력자를 연기했다.

5년 만에 스크린 주연작으로 택한 ‘데시벨’에서도 그는 악역을 맡아 본 적 없는 얼굴을 예고했다. 특히 올해 개봉작 중 ‘범죄도시2’의 손석구,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비상선언’ 임시완 등 ‘빌런’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졌기에 이종석이 그려낼 차별화된 악역에 기대감이 커지기도.

복귀에 관심이 쏠린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주연작에서 받아든 아쉬운 성적표 때문이다. 영화 ‘코리아’ ‘알투비:리턴투베이스’ 조연을 거쳐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던 ‘노브레싱’은 관객 45만 명에 그치며 흥행 참패를 맛봤다.

이후 출연했던 ‘브이아이피’와 최근 개봉한 ‘마녀2’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은 바.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영화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게 다가온다.

아직 ‘데시벨’은 뚜껑을 열기 전이다. 관객들이 점수 매길 이종석의 연기, 영화의 흥행 여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문제다. 유독 스크린에서 맥을 못 춘다 평을 받고 있는 이종석은 ‘데시벨’을 통해 설움을 씻을 수 있을까.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16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마인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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