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오메가엑스, 피해 추가 의혹…반복되는 소속사 갑질 사태
- 입력 2022. 11.11. 16:25:34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소속사 대표의 자진사퇴로 일단락된 오메가엑스의 갑질 사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이번에는 오메가엑스가 직접 갑질 피해를 고백하며 소속사의 만행을 폭로했다.
오메가엑스
오메가엑스는 11일 한 매체를 통해 “더 이상 소속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최근 불거진 갑질 사태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미주 투어의 마지막 LA 공연을 마치고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표는 공연 무대에서 프롬프터(자막 노출기)에 쓰인 감사 인사를 읽지 않고 자신과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멤버들에 폭언을 퍼부었다.
이후 갑질 논란이 보도되자 소속사 대표는 멤버들에게 책임을 전가, 귀국행 항공권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또 해외 투어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멤버들에게도 이를 숨긴 채 무대 진행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에 멤버들이 사비로 항공권을 구매해 비행기를 타자 대표가 매니저와 멤버들에 하차를 지시, 해고 및 소송을 하겠다고 협박하는 문자 내용까지 공개됐다. 이로 인해 오메가엑스 멤버 중 4명은 공항 및 불안증세, 불안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메가엑스의 폭언·폭행 피해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직후 소속사 측은 “현재는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황상 피해자인 멤버들의 입장은 빠진 소속사의 미심쩍은 입장문이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소속사 대표가 자진사퇴하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다만 소속사는 부부가 공동 대표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폭언한 강대표가 사퇴한들 오메가엑스의 상황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대표가 사퇴한 뒤 오메가엑스는 9일 “용기 낸 만큼 뒤로 물러나지 않을 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좋은 환경에서,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그동안 받아온 피해 사실들을 고발하며 결국 소속사와 대척점에 섰다. 소속사는 강대표의 자진사퇴 소식을 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 오메가엑스와의 동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메가엑스가 소속사와의 이별 의사를 밝힌 만큼 양측의 향방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와 아이돌 그룹 간의 불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데뷔한 그룹 TRCNG 조유엽, 양태선은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직원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팀을 탈퇴했다.
이어 TS엔터 박상현 이사와 직원 2명을 상습아동학대, 특수폭행치사 등으로 고소, 소속사와 법적 공방을 벌였다. 이에 박상현 등 3명의 피의자는 지난 2020년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TRCNG는 소속사와 분쟁 3년만인 지난 3월,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며 팀 해체를 공식화했다.
2018년에는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로부터 상습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유명 프로듀서이자 소속사 회장인 김창환이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법원은 2020년 3월 김창환 회장에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상습아동학대 혐의를 받은 문영일 프로듀서에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 원심을 확정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번 오메가엑스 사태에 대해 “보통 대표와 아이돌이 직접적으로 소통할 일이 많지 않다. 그건 옛날 방식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고선 아이돌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직원들을 거쳐서 한다. 그래야 체계도 잡힌다. 엔터계이지만 결국 일이니까 감정이 개입되면 안 되고 상명하복이 아니라 체계 안에 움직이게끔 해야 한다. 엔터별로 각 부서가 있고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의견을 전달하고 피드백 받는 구조가 자리 잡히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일 적으로 안 보고 어떤 사이라 생각하다 보면 말이 격해지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시 가요계에 오점을 남겨버린 오메가엑스 대표의 갑질 사태다. 중소 기획사의 반복되는 갑질·횡포 논란은 가요계 사각지대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
대부분 미성년자에 데뷔하는 아이돌들은 어쨌거나 K팝 산업에 첫발을 딛고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하더라도 결국 데뷔 결정권자는 소속사에 달렸기에 사실상 이들이 가진 힘은 절대 권력이나 다름없다. 이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쉽사리 용기를 낼 수 없는 아이돌들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문제는 소속사에 있다. 소속사는 꿈을 이뤄나가도록 이들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지, 결코 소유자가 아니다. 어느 상황, 관계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럼에도 아이돌을 소속사의 소유물로 취급하는 소속사는 시대착오적이지 않은가. 아이돌이기 전에 이들도 남의 집 귀한 아들이고 자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