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금수저' 정채연, 흐릿한 존재감…연기력도 여전히 물음표
- 입력 2022. 11.14. 13:28:26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이끈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진정한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으나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정채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화 확정부터 캐스팅단계까지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캐스팅 확정 후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인 비투비 멤버 육성재를 필두로 다이아 출신 정채연, 모모랜드 출신 연우가 합을 맞춘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몇몇 '연기돌'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편견이 많이 깨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이들의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대중이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작품은 '금수저'로 부모를 바꿀 수 있다는 다소 복잡한 판타지 설정이 핵심 틀이라 주연 배우들이 그 인물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려나가느냐가 작품의 완성도를 좌지우지하는 키 포인트. 그만큼 주연배우들이 각자의 몫을 제대로 해내야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다행히 극의 중심 인물을 연기한 육성재(이승천 역)에 대한 평가는 방송내내 긍정적이었다. 군 제대 후 첫 번째 복귀작으로 '금수저'를 선택한 육성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고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를 반영하듯 육성재는 전체 드라마 출연자 중 화제성 3위에 랭크되며 배우로서의 저력과 존재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쉬움을 남긴 건 남자 주인공 육성재(이승천 역), 이종원(황태용 역) 사이에서 복잡한 삼각관계를 그려내야 하는 여자 주인공 나주희 역의 정채연. 그는 여자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서브 여주인공 연우(오여진 역)에 비해 뚜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탓에 화제성도 높지 않은 편. 뿐만 아니라 그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정채연의 연기를 두고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무엇보다 '금수저'는 정채연이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은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라 더욱 기대가 컸다. 배우로서의 새 도약을 알리는 작품인 셈. 그러나 제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은 물론 만족스러운 흥행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금수저'는 5.4%(전국가구, 닐슨)로 출발해 6.0%로 마무리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7.8%(11회)다. 최근 방송사에서 가장 주력하는 금토극이라 더욱 씁쓸한 성적이다. 배우로서 '한방'을 보여줘야했던 정채연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지상파 금토극 첫 주연작으로 남게 됐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