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수저' 연우 "아이돌→배우, 이제는 완전히 적응해야할 때"[인터뷰②]
- 입력 2022. 11.14. 17:48:1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연우가 그간 음악·연기 인생을 되돌아봤다.
연우
연우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나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로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연우는 이번 작품에서 더 큰 성공을 꿈꾸는 욕망의 화신 오여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금수저'는 연우를 비롯해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등 젊은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나갔다. 이날 연우는 '금수저' 촬영 현장에 대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또래 배우들이 많다 보니까 초반에는 살짝 어색함이 있었다. 이후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친해졌다. 연기할 때 합도 정말 좋았다. 또래 배우들 뿐만 아니라 선배들도 먼저 다가와주시고 많이 챙겨주셨다. 혼자서 연기할 때와 현장에서 연기할 때 느낌이 정말 다르더라. 함께한 분들 덕분에 현장에서 더 이입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붙는 신이 많았던 육성재에 대해서는 "장난을 치다가도 촬영만 들어가면 신기할 정도로 연기를 잘하더라.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육성재와 함께한 장면 중에서도 이별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연우는 "대본을 봤을 때도 기대가 됐던 신이다. 집중이 정말 잘 됐다. 풀샷에서 감정 소모를 만이 했다. 그래서 바스트샷을 찍을 때 조금은 아쉽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상대 배우인 육성재가 잘 잡아주셨다. 덕분에 집중이 잘 됐다. 촬영하던 순간도 기억에 많이 남고, 대사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화제가 됐던 육성재와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우는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사실 당시에는 급하게 찍었던 신이다. 현장에서 많이 배려해주시긴 했지만 머릿속이 엄청 뒤죽박죽 했던 기억이 난다. 잊은 상태에서 (키스신이 나오는) 방송을 봤다. '어이구 이런 신을 찍었었지'라고 스스로도 놀랐다. 보시는 분들도 엄청 놀랐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연우는 지난 2016년 걸그룹 모모랜드로 데뷔 후 2019년 11월 배우로 전향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금수저'는 연우에게 네 번째 주연작. 부담감은 없느냐 묻자 연우는 "부담감이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주연을 맡기 이전에 비중이 작은 역할도 몇 번 했었다. 부담감이 있다고 해서 '어떡하지?'라고 하기보다는 지금처럼 해내가고 싶다. 작품 하나하나 다 열심히 했다. 그런 것들이 제 안에서 쌓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3년. 연우는 "아직 도전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이번에는 악역을 했으니까 선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액션도 도전해보고 싶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또 여진이 같은 악역도 다시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연우는 "가수, 배우 둘 다 좋아하는 일이다. 이제는 배우로서 활동한 시간이 더 길어질 때가 왔다. 이제는 완전히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느끼기도 한다. 두 가지 일을 분리한다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크게 없다. 미래보다는 현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딱 정해놓은 롤모델도 없다. 롤모델은 정해놓으면 부담감이 더 커질 것 같고 그 안에 갇혀버릴 것 같다.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