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학폭 의혹' 양홍원, 무지한걸까 무식한걸까
- 입력 2022. 11.15. 14:0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아는 것이 없으면 무지, 배우지 않은 데다 보고 듣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으면 무식이다. 래퍼 양홍원은 그를 둘러싼 ‘학폭 의혹’의 의미도, 그에 따른 논란의 이유도 모르는 부주의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어물쩡하게 묻힌 ‘학폭 가해 의혹’을 또다시 스스로 끄집어낸 양홍원이다.
양홍원
양홍원은 ‘학폭 근절’ 포스터 앞에서 찍은 사진을 당당히 공개했다. 그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교 폭력을 추방합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 앞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별다른 말은 덧붙이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장한 표정을 지은 채 해당 문구를 가리키는 손가락 제스처를 보이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뻗는 등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양홍원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그가 ‘학폭 근절’ 포스터를 강조해 찍었다는 점이다. 과연 양홍원이 진심으로 해당 포스터의 문구 의미를 되새기고자 찍었는지 의문이다. 편한 친구나 지인들이 가볍게 찍어줬을 법한 사진은 ‘학폭’ 피해에 대한 경각심보단 오히려 유머로 소비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이 같은 불편한 시선이 느껴지는 이유는 앞서 양홍원은 Mnet ‘고등래퍼’, ‘쇼미더머니6’ 출연 당시 ‘학폭’ 가해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전적이 있기 때문. 학창시절 양홍원이 일진이었으며 괴롭히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등 불량스러운 행동들을 일삼았다는 동창들의 폭로가 쏟아졌다.
당시 양홍원은 인터뷰를 통해 “중학생 때 잠깐 일탈한 적 있다”라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제가 기억하는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서 지금도 다가가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 발표로 말끔하게 풀린 문제가 아니었기에 어딘가 찜찜함은 지울 수 없었다.
논란에 휘말린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 양홍원은 ‘쇼미더머니6’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영비’라는 새 활동명으로 참가한 양홍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이야기해 다시금 그의 ‘학폭 의혹’이 재조명됐다.
그는 “누군가 나에 대해 정리해 놓은 글을 봤는데, 되게 웃기더라. 일단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많았다”라며 “처음엔 이야기 안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떤 인터뷰 자리에서 잠깐 했다가 욕을 계속 먹고 있다. 얘기를 하면 할수록 일이 더 커지는 것 같다. 그게 좀 힘들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라고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여기에 인디고 뮤직에 양홍원을 영입한 스윙스가 그의 ‘학폭 의혹’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누리꾼과 설전을 벌여 뭇매를 맞았다. 스윙스는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건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보지 못한 것인데 단지 들은 것에만 너무 확신을 가지면 위험하고 불공평하다”라며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잠재성을 가진 걸 인정해 달라”라고 훈수를 둬 2차 가해 논란까지 야기했다.
이후 양홍원은 무대 활동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2019년 제주대학교 축제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학폭 의혹’에 휩싸인 그의 섭외에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계약을 해지당한 바.
양홍원이 어딜 가든 ‘학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꼬리표가 돼버렸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는 것인지, 개의치 않는 것인지 여전히 ‘학폭 의혹’에 맞서는 양홍원의 마이웨이 행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맞은 사람은 기억하지만 때린 사람은 기억 못 한다.” 박명수가 폭력 피해를 고백하면서 한 말이다. ‘학폭 가해’ 의혹에 휘말리며 평판과 이미지가 추락했어도 예나 지금이나 ‘학폭’을 가벼이 여기는 양홍원은 자신이 했던 행위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학폭 근절’을 위한 포스터 앞에서는 당당하게 찍었을지언정, ‘학폭 근절’이라는 단어에 한 점 부끄럼 없이 떳떳한지 스스로 반문해 봐야 할 때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양홍원 SNS, 인디고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