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곪았던게 터져버린 상처…대표 폭언→성추행 폭로 [종합]
입력 2022. 11.16. 15:16:55

오메가엑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소속사 대표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그간의 피해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메가엑스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로에 위치한 변호사회관에서 소속사 대표의 폭언·폭행 논란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XEN, 제현, KEVIN, 정훈, 혁, 예찬)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서주연 변호사가 함께했다.

사태가 벌어진 이후 오메가엑스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첫 공식석상에 선만큼 관심은 뜨거웠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취재진들이 몰렸다. 변호사회관 밖에는 오메가엑스를 응원하는 팬들로 붐볐다.

기자회견을 개최한 배경에 리더 재한은 “지금껏 참고 버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다. 믿어준 팬들을 위해 참아야만 했다. 맏형으로서 우리의 꿈이 무너질까 무서워서 지켜내고 싶었다. 강 대표는 연습이 퇴근하고 끝난 뒤 강제로 술을 먹였다. 또 허벅지와 얼굴을 만지는 등 상습석 성추행을 했다. 메시지·전화를 계속 보냈다. 이와 더불어 ‘오메가엑스 활동을 하려면 기어라’ 등의 폭언을 했다. 강 대표는 극단적인 선택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다. 이에 일부 멤버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꿈을 잃게 될까 봐 참고 버텼다.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법적 대응을 결심한 계기를 털어놨다.

예찬은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강 대표에 대해 “처음에 의장과 강 대표는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며 잘 대해주는 것 같아 신뢰하게 됐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치관과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억지로 술을 마셔야 했고, 개인적인 푸념도 들어줘야 했다.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형들이 희생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토로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연습시간, 공식적인 스케줄 외에도 수시로 강대표의 호출에 불려가야 했던 순간들도 언급했다. 재한은 “연습이 끝나고 퇴근하기 전 술을 마시게 했고 성희롱 발언도 있었다.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도 했다”라며 강대표의 성희롱 및 상습적 성추행도 고발했다.

한겸은 “보통 회식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 강 대표의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그걸 하지 않으면 강 대표가 삐친다거나 우리를 째려본다. 다음 날 차갑게 대하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세빈은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고도 말씀하셨다”라고 활동을 빌미로 협박당한 사실도 덧붙였다. 예찬도 “연습시간을 빼앗기고 강 대표를 보러 간 멤버들을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 술자리에서 형들이 당하는 걸 보면서 너무 미안했고 가끔씩 나도 자진하며 도움이 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주연 변호사는 “성희롱 발언들도 수시로 일어났지만 신체적인 접촉도 있다. 대표의 권위로 강제로 부른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진다던지, 멤버들과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기도 했다. 이런 행위들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에 성립한다. 대리인단은 추행 부문에 대해서도 형사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당한 성추행 피해는 비단 남녀 간의 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당한 권력이 어떻게 꿈을 가진 젊은이들의 인권을 유린하는지의 문제다. 멤버들에게 한 정신적인 학대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멤버들이 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핑계로 1년을 넘게 자행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자신들의 꿈과 행복 진짜 행복을 위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용기를 냈다. 멤버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법률적인 조치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오메가엑스는 강 대표에 대해 형사고소도 진행한다. 강대표가 받는 혐의에 대해선 노종언 변호사는 “폭행, 협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부당한 정산을 강요한 공갈 혐의로 형사고소를 할 계획이다. 일단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해지가 우선이다. 신속히 전속계약해지가처분을 접수했고 위자료 규모는 순차적으로 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강대표의 폭언, 폭행 및 성추행 관련 증거 여부에 대해선 “모든 사진과 영상이 다 확보돼 있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강대표로부터 제대로 사과는 받았는지에 정훈은 “그런 일이 있고 귀국한 후에 진심어린 사과는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 오히려 군대 문제를 거론하면서 터무니없는 정산서를 보면서 협박을 일삼았다. 대화를 할 수 없다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산서는 멤버들 때문에 생긴 빚을 멤버 한 명 당 3~4억씩 갚으라는 내용 증명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오메가엑스는 이번 사태를 비롯해 아이돌 연습생들을 상대로 하는 소속사들의 갑질 실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태동은 “모든 회사가 그러진 않겠지만 꿈꾸는 많은 연습생이나 현직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도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 전 회사에서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하루 15~17시간 정도 연습을 시켰고 강제로 핸드폰을 압수하는 등 부당한 대우가 있었다.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멤버 개개인의 연락 내용도 확인하고 감시도 있었다. 잦은 폭언과 폭행도 있어서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라고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저희 모두가 가수라는 꿈 하나를 꾸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계속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는지 힘들 뿐이다. 저희 뿐만 아니라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많은 분들한테도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예찬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저희의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일반적인 관계가 아니라 전속계약으로 체결된 만큼 기업이 폐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같은 자리가 아니면 속마음을 이야기할 기회도 없을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표준 계약서에 필요한 부분들이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부당한 대우를 관리할 수 있는 중재위원회나 기관이 생겨서 많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가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소망했다.

XEN은 “이번 일로 인해서 많은 걱정과 상처를 받았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고 지금 많은 분들께서 저희를 향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계시는 걸로 안다. 그걸 보면서 힘을 내고 있고 근데 이게 저도 나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짧게나마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다른 사람으로 인해 본인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모든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한 명 한 명 존재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예전엔 그걸 몰랐기에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메가엑스는 갈등을 겪고 있는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로부터 오메가엑스 이름을 지키기 위해 지난 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를 통해 ‘오메가엑스(OMEGA X)’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이와 함께 오메가엑스의 팬덤명인 ‘포엑(FOR X)’까지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노종언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이름으로 출원된 상태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되면 그쪽에 양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대표의 폭언, 폭행을 알고도 묵인하고 있었다는 황의장에게도 법적 절차가 이루어진다. 노종언 변호사는 “멤버들이 폭행, 성추행 등 부당한 대우를 황 의장에게도 수차례 보고했고 황의장도 이 사실을 인지했으나 묵살했기 때문에 대리인은 이것은 모른 것이 아니라 방조라 판단해서 손해배상과 형사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폭행 및 협박·부당한 정산·공갈 미수 등으로 형사 고소할 계획이다. 위자료 청구 금액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전속계약 해지가 우선이다. 신속히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렸으며 규모는 순차적으로 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메가엑스는 향후 활동 계획과 팬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재한은 “저희 오메가엑스 11명이 개설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팬 분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그 누구보다 팬 분들 힘이 있었기에 저희 열한 명 모두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용기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오메가엑스 열 한명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으로 음악하고 무대하고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울먹였다.

예찬은 “오메가엑스가 꿈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지금껏 참아왔지만 이제는 저희가 지켜야할 팬분들 가족분들 우리 멤버들 위해서 용기를 내기로 마음먹었다. 세상 어디선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일하는 모든 분들이 오늘 저희의 소리를 듣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저희 오메가엑스 11명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라고 각오했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지난달 22일 미주 투어의 마지막 LA 공연을 마친 이후,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폭행을 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소속사는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으나 정황상 피해자인 멤버들의 말은 빠진 입장으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논란에 재차 사과하고 소속사 대표는 자진사퇴했다.

대표의 사퇴로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오메가엑스는 추가 피해 사실을 밝히고 소속사와 결별을 예고하면서 사태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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