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맨파' 어때가 밝힌 #무대 #심사평 #편견 #향후 계획 [인터뷰]
- 입력 2022. 11.16. 17:55:32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이런 춤을 추는 게 여성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져서 장르를 깼다는 말 조차도 없게끔 더 노력해야겠다."
댄스 크루 어때
댄스 크루 어때(EO-DDAE) 멤버(테드, 킹키, 블랙큐, 콴즈, 덕, 이조)들은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출연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종영한 '스맨파'는 스트릿 강국 대한민국에서 펼쳐질 남자들의 거친 춤 싸움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YGX, 프라임킹즈, 저스트절크, 원밀리언, 어때, 엠비셔스, 뱅크투브라더스, 위댐보이즈 총 8개의 댄스 크루가 출연한 가운데 저스트 절크가 우승을 차지했다.
어때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뮤직 오브 스맨파' 미션 후 원밀리언과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근 셀럽미디어와 만난 어때가 밝힌 무대 준비 과정, 탈락 심경 등 다양한 비하인드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 '스맨파' 출연 소감 및 아쉬웠던 점은?
테드: 신기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보니까, 인생에 없을 만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잘하고 싶었다. 다른 춤도 배웠고, 개개인으로 활동을 많이 해서 팀적으로 활동이 없었는데, 룰 같은 걸 만들어가면서 많이 배워갔다.
킹키: 앞으로 저희가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을 얻은 거 같다. '어때만 보면 힐링 된다'고 하는 걸 들으면서 건강하게 살아야겠다고 느껴져서 저한테도 좋은 거 같다. 아쉬운 점은 프로그램 초창기에 방송으로 생각 못했다. 진심으로 임했다. 물론 그래야 하지만, 쇼적으로 생각했으면 전략적으로 생각했을 거고, 상처도 덜 받았을 거 같다. 돌아보면 영리하게 했어도 됐겠다 싶었다.
◆ 프로그램 출연 후 인기 실감하는지.
콴즈: 많은 분이 밖에서 많이 알아봐 주신다. 좋은 영향 많이 받으셨고, 투표도 많이 해주셨다고 해주셔서 신기했다. 힘을 얻었다는 메시지를 받으면서 오히려 저희가 더 많이 힘을 받는 거 같다.
도우: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더라. 나쁜 짓을 하고 살지 않았지만, 시선에 있어서 예민해지는 거 같다. 조금은 공인으로서 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예의범절을 지키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거 같다.
◆ 특별히 공들인 무대가 있었는지.
테드: 항상 공을 들여왔다. 여섯 명 모두가 춤을 춘 인생 중에 제일 노력했고 제일 많이 감정을 많이 썼던 거 같다. 프로그램을 9화까지 진행하면서 우리 것을 만들어갔고, 점점 퍼포먼스가 더 좋아진 거 같다. 우승을 목표로 하진 않았다. 우리 춤 보여주기, 상처 안 주기가 목표였다. 여기 나온 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 이 순간이 지나갔을 때 힘들었다고만 하는 게 아니라 '어때 너무 열심히 했다'고 남는 것이 목표였다. 무대를, 이런 노래에 이런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었다.
◆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다면?
킹키: 케이팝 미션 때 조금 아쉬웠다. 아쉬운 심사평을 받았다. 이기긴 했지만,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때스러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해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런 심사평을 시작으로 '그래 이거지'라는 심사평이 나오고, '날개 달았다'고 해주셨다. 심사평도 점점 좋아지면서 '이게 어때스러운거구나'라고 생각했다.
◆ '장르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평가에 대한 소감은?
킹키: 이런 춤을 추는 것이 여성스러운 게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져서 장르를 깼다는 말조차도 없게끔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어떤 틀에 갇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젠더리스한 걸 했다는 이런 질문조차 없어지게 더 열심히 하겠다.
◆ 보아와 같이 작업했던 킹키, 탈락 이후 위로나 조언을 들었는지.
킹키: 같이 작업을 하긴 했는데 친하다고 말해도 되나? 조심스럽다. 프로그램하면서 그런 건 없었다. 심사위원이기도 하셔서 SNS 좋아요도 안 누르려고 했다. 백업 활동을 했던 게 자료로 있어서 편애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마지막쯤에 메시지로 잘했다고 했었다.
◆ 댄서로서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는지.
콴즈: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댄서로서 활동해야겠다고 했을 때, 아예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아르바이트나 연습, 수업을 병행했었다. 오픈조오픈조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오후 두 시까지바아르바이트하는데 진짜 많이 빠지고 평균 수면 시간이 3, 4시간이었다. 그때는 진짜 연습실에서 연습하다가 저도 모르게 잠들더라. 이 프로그램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테드: 하고 싶은 거를 하고 있다 보니까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댄서가 배고픈 직업이 아니라는 걸 선배님들이 많이 깨주신 거 같다.
◆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K팝 아티스트가 있다면?
킹키 : 엄정화 님. 예전에 9집 앨범에 '엔딩 크레딧' 등이 있었는데, 그 콘셉트와 무대를 너무 좋아했었다. 디바 그 자체. 같은 콘셉트로 꼭 작업해보고 싶다.
이조: 박진영 선생님. 워낙 저희가 좋아하는 재즈 펑크 하는 것도 좋아하셔서. 또 어릴 때부터 그 춤 선을 되게 좋아했었다.
◆ 향후 활동 계획은?
킹키: '스맨파' 콘서트로 관객분들을 만나 뵐 거 같다. 각자 팝업이나 많은 분들을 만났던 수업 등으로 개인적인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때 스타일을 방송으로 보여드렸고, 맛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콘텐츠 등을 통해 우리들을 더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하고 노력할 거 같다.
이조: 춤으로 보여주는 게 맞지만, 저는 꿈이 배우기도 했고 모델도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모델도 했으면 좋겠고, 다 같이 영화도 찍었으면 한다.(웃음)
◆ 마지막 인사.
킹키: 앞으로의 이조의 바람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하든지 언제, 어디서든 '어때스럽게' 활동하겠다.
테드: 계속해서 저희를 통해 많이 힘 얻으셨으면 좋겠다. 계속 저희를 보고 싶어 해주셨으면 좋겠다.
콴즈: 주신 사랑만큼 좋은 영향력 나눠줄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겠다.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응원 많이 해달라.
이조: 많은 매체에서 저희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덕: 앞으로도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en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