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시큐 시큐 수신 실패 [씨네리뷰]
입력 2022. 11.16. 19:16:15

'동감'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시큐 시큐, 감성 전달 실패다.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던 ‘동감’(감독 서은영)이 설렘도, 아련함도, 유쾌함도 모두 놓친 채 리메이크됐다.

1999년에 살고 있는 기계공학과 95학번 대학생 용(여진구)은 무선기기 ‘햄(HAM)’을 발견한다. 개기월식이 진행된 어느 날, 2022년을 살고 있는 무늬(조이현)와 소통하게 된 용.

용은 무늬의 과제를 도와주는 대신, 연애 상담을 부탁한다. 무늬의 조언에 용기를 얻은 그는 첫눈에 반한 신입생 한솔(김혜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한다.

한편 무늬는 용과 소통하면서 7년간 애써 모른 척 했던 남사친 영지(나인우)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된다.



‘동감’은 1999년의 용과 2022년의 무늬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다. 2000년에 개봉된 배우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감’을 원작으로 리메이크된 작품.

22년이 흐른 뒤 새로워진 감성으로 교신을 시도했지만 ‘실패’다. 원작에 기대지 않으려는 듯 1999년과 2022년으로 시간대를 설정하고, 남자가 과거, 여자가 현재에 있는 성별 체인지로 차별화를 뒀으나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는다.

배우들의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케미도 몰입을 떨어트린다. 1999년에 살고 있는 여진구, 김혜윤은 각자가 가진 에너지와 개성이 강하다보니 따로 노는 느낌을 준다. 조이현, 나인우의 케미 역시 뚝딱 거린다.



스토리와 캐릭터가 힘을 잃으니 청춘들의 사랑, 우정, 꿈에도 공감이 가지 않는다. 설득력 빠진 용의 선택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납득 가지 않는 남자주인공의 행동에 당연히 설렘은 빠질 수밖에.

재해석 된 ‘동감’에서 남은 건 OST다. ‘너에게로 가는 길’ ‘고백’ ‘습관’ ‘편지’ ‘늘 지금처럼’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명곡들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진다. 90년대 소품을 보는 즐거움도 다소 있다.

‘동감’은 오늘(16일) 개봉됐다. 러닝타임은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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