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날것 연기로 완성한 '몸값' [인터뷰②]
입력 2022. 11.16. 21:23:57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장르를 불문하고 한계 없는 활약을 선보여온 배우 진선규가 '몸값'을 통해 날 것의 연기를 선보였다.

진선규는 최근 셀럽미디어와 화상인터뷰를 통해 티빙 오리지널 '몸값'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원작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 확장된 스케일로 재탄생했다.

극 중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로 열연을 펼쳤다. 노형수는 평범한 경찰인 듯 싶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경찰이 아니란 사실이 그려지며 진실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캐릭터는 경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진짜일 수도, 가짜일 수도, 모든 게 열려있는 상태가 너무 재밌었다. 감독님께 진짜 저 경찰이냐고 물었던 적도 있다.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의심, 믿음 이것들이 공존하는 느낌이 좋아서 그 재미로 연기를 했다. 연기적인 추측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 보시는 분들도 끝까지 궁금증과 재미를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원작에서의 노형수는 굉장히 세고 무서운 인물로 그려진다. 이런 노형수를 6부작으로 끌고가기 위해 진선규는 원작과 달리 어수룩한 느낌을 더해 다른 에너지로 공감을 만들고자 했다.

"형수가 원작 단편에서는 굉장히 세고 무섭고 약간 그런 형수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 그게 너무 멋지다. 6부작으로 끌고 가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삭막하고 무서우면 안 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형수라는 인물을 약간 순간순간에 대처하는 순간에 어리숙하지만 생각은 똑똑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려 했다. 말도 많지만 실수가 유발되고 사람을 잘 믿는 인물, 짧은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본연의 살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특히 진선규는 이번 작품에서 출연 내내 속옷 차림으로 열연을 펼쳐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과감한 노출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극을 유쾌하게 끌고 가는 게 오히려 매력적이었다는 진선규.

"팬티만 입고 나온다는 게 저는 되려 불쾌하지 않고 유쾌하게 끌어가는 형수가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예 안 입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도 했었다. 감독님께서 안전성의 문제도 있고 액션도 많고 다칠 수 있어서 후반에는 입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나중엔 보는 사람에게 있어서 저 룩은 형수 시그니처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첫 촬영 때 민망하긴 했었는데 원테이크로 길게 찍다 보니까 무대 위에 있는 느낌이 들더라. 길게 찍다 보니 민망함과 불편함이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춤도 추게 됐고 별걸 다했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남다른 열정으로 '인생캐'를 경신 시키는 진선규는 올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텐트 밖은 유럽', '공조2', '몸값'까지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출연하며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tvN 드라마 '경이로운 드라마2'를 촬영 중이며 영화 '너와 나의 계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배우 진선규가 앞으로 펼칠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몇 년 동안 영화만 해왔었다. 저는 예능을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고사를 많이 했었다. 이번에 해보니까 내가 그냥 만들어놓은 울타리었을뿐이더라. 영화를 하는 것처럼 그 이상 즐겁게 할 수 있고 그런 울타리가 넓혀진 느낌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라면 뭘 해도 괜찮다는 그런 상태가 됐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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