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화지 같은 사람" 비비, 첫 정규로 보여준 파격적인 카타르시스 [종합]
- 입력 2022. 11.18. 12:16:51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수 비비가 첫 정규로 강렬하고 파격적인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비비
비비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남씨네시티에서 첫 정규 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누아르(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뮤직비디오 시사회 &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때론 광기 어리고, 때론 날카롭게 아픔을 찔러댄다. 과장없이 가장 현실적인 위로, 비비의 현재를 그대로 투영했다. 특히 비비가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았았다.
비비는 "1년만에 새로운 곡을 내게 돼서 떨리고 감격스럽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실감이 잘 안난다. 준비한지 너무 오래돼서 나와도 실감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에 대해선 "직역하면 '하류인생 공주님'이다. 역설적인 뜻이 있는 게 저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제 감정으로 뽑아낸 캐릭터다. 누아르가 붙는 이유는 이 모든 이야기와 세계관이 누아르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학보다 무서운건 비비의 총알(Blade)', '나쁜년(BIBI Vengeance)', '가면무도회(BIBI Vengeance)', '모토스피드 24시(MotoSpeed 24)', '불륜(Sweet Sorrow of Mother)', 'Loveholic’s hangover ', 'Wet Nightmare', '마녀사냥(Witch Hunt)', 'Lowlife Princess' '조또' 등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 곡이 4개인 이유에 대해서는 "뱅어가 계속해서 나오는 거 같다고 생각했다. 만들다 보니까 하나만 정하기 어려워서 파격적으로 타이틀곡을 네 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위가 있는 '나쁜년' 타이틀곡에 대해서 "수위 때문에 차트인은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하고 싶은 거 해서 괜찮다"며 "그럼에도 곡을 선택한 것은 인물이 어떤 인격인지 등 인물을 잘 설명해주는 곡이라 생각했다. 또 중독성이 있다"고 했다.
비비는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화를 풀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그는 "곡을 작업하면서 신고하면 감옥 갈 일을 당해 분노하면서 썼다. 제가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가사를 열심히 썼다. 한 번 잘못한 것은 봐줬지만, 다시는 봐주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현실에서는 실천하지 못하지만, 그런 마음을 담았다"며 "예술로서 표현한 거다. 화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있다면 노래를 들으면서 화를 풀어가셨으면 한다. 년이라고 해서 여자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가 나쁜 사람이 돼서 보여주겠다는 의미"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에 함께 해준 게스트들도 인상적이다. '나쁜년'에는 배우 현봉식이 출연해 비비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또 '조또'에 배우 박정민이 함께 했다. '나쁜년' 퍼포먼스는 댄서 아이키가 맡기도 했다.
그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이키 언니가 생각났다. 망설이다가 연락했는데 흔쾌히 해주셨다. 언니는 너무 프로다 보니까 디렉션 없이도 잘 소화해주셨다. 이거 하려고 태어난 사람"이라며 "박정민 배우는 너무 팬이어서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디엠을 보게 됐는데 박정민 선배님이 보낸 메시지가 있더라. 그 기회로 친해졌고 뮤직비디오에도 흔쾌히 출연해주셨다. 박정민 배우가 오면 다 잘 되지 않나. 저도 잘됐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재즈, EDM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된 비비의 앨범은 하나의 장르로 정의하기 부족해보였다. 그만큼 비비의 애정이 깃들였다. 비비는 "어떤 장르를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대단한 예술가라기 보다 재밌는 얘기를 전달해주는 사람이라고 인식되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비비는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도화지 같은 사람, 뭐든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래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자식같은, 친구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명료하면서도 어려운 거 같다. 우울할 때 비비의 노래를 꺼내 듣는다고 얘기할 때 너무 행복하다"며 "제가 죽을 때 아쉬워해줬으면 한다. 대단하고 손에 닿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비비의 첫 정규 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누아르'는 이날 오후 2시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