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불타는 트롯맨' 지우지 못한 '미스터트롯' 기시감
입력 2022. 11.23. 17:07:56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불타는 트롯맨'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남자 트롯 오디션' 탄생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트로트 열풍'이란 말도 다 옛말이다. 트로트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이 과도하게 편성되면서 이젠 지겨움을 호소하는 시청자가 다수다.

MBN '불타는 트롯맨'은 트롯 쾌남들의 인생을 건 도전을 다루는 초대형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서혜진PD, 노윤 작가 사단이 TV조선에서 독립한 후 선택한 첫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기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매 미션을 통과할 때마다 상금의 액수가 상한선 없이 치솟는 ‘오픈 상금제’를 도입했는가 하면 예심전에서부터 국민 관객을 참여시키는 ‘국민 투표제’를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미스터트롯'의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남자 트로트 가수를 선발한다는 기획의도가 같다 보니 비슷한 포맷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사위원 라인업 역시 '미스터트롯'과 다수가 겹쳐 식상하다. 가수 남진, 설운도, 주현미, 박현빈, 김준수 등은 이미 '미스터트롯' 시리즈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바 있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비장의 카드로 내세운 건 홍진영이다. 하지만 되려 대중의 반감만 불러일으킨 모양새다. 앞서 홍진영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런 그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할 만한 자질이 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출연자 섭외 과정에 대한 잡음도 일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집요하게 연락하는 '불타는 트롯맨' 측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며 "비슷한 시기 방영을 앞둔 '미스터트롯2'와 중복 지원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태에 대해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야 한다. 그만큼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참가해야 한다. 현재 트로트 열풍이 계속 흘러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된 것도 결국 그 안에서 스타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영향력은 '미스터트롯'이 가장 컸다. 거기에 나온 7명이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에 그 힘이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겹치기가 되면, 이미 그 사태가 발생했지만 출연자들이 찢어질 수밖에 없다. 어느 한쪽이 힘이 실어지는 게 아니라 양편으로 갈라지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시선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출연자들도 고충이다. 일종의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불안할 수 있다. 사실 방송사들 간의 헤게모니싸움이다. 그 안에서 출연자들도 갈팡질팡 할 수밖에 없다. 어느 한쪽 집중이 떨어지면서 그나마 생겼던 트로트 열풍 불씨들이 꺼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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