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다시 보게 된 계기” 김대건 신부로 ‘탄생’ [종합]
입력 2022. 11.23. 19:55:53

'탄생'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윤시윤이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 신부로 분했다. 그는 김대건 신부의 성장과 순교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박흥식 감독, 배우 윤시윤, 이문식, 이호원, 송지연, 하경, 임현수, 박지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시윤은 “영화라는 건 신뢰감의 다른 이름인 것 같다. 성장하는 하나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왔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다.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영화로 그린 이유에 대해 박흥식 감독은 “신부님이 굉장히 짧게 사셨다. 그래서 극영화로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15살에 세례를 받고 유학을 떠나는데 중국에서 활동할 땐 조명이 잘 되어 있지 않다. 의미를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영화를 만들 때도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영화사에서 선뜻 투자해주시고, 영화의 역사적 의미를 짚으셔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김대건 신부 역을 맡은 윤시윤은 뜨거운 가슴으로 운명을 따라 성장하는 청년 김대건을 연기한다. 그는 “종교인, 신부님으로서 성인 김대건을 연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탐험하고, 모험한 불같은 청년의 이야기다. 불같은 청년을 연기하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영화는 마카오 유학,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아편전쟁, 동서 만주를 통한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로 서해 횡단, 백령도를 통한 해상 입국로 개척 등 3674일의 주요한 모험을 대규모 촬영으로 완성해냈다.

윤시윤은 “라파엘호에 탑승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200년 전 격정의 시대를 살아왔던, 나라는 약했지만 백성들은 강했던 우리 조선인들의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겉모습은 초라하지만 당당하게 걸어간 장면이 울림이 있었다. 걸어 나가고, 걸어 나가서 지금의 토대가 된 것이 아닌가란 생각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라고 밝혔다.

윤시윤은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었던 모험가이자 글로벌 리더,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선구자였던 김대건의 진취적인 면모와 성 안드레아로의 탄생과 안타까운 순교를 섬세하게 담는다. 그는 “감히 이야기 드리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신념 때문에 목숨 바치고, 모든 걸 걸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저는 결국 돌아와야 한다는 것, 기다리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 그래서 필사적으로 돌아와 지키려 하지 않았을까.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그리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탄생’ 주역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교황청에서 시사회를 진행한 바. 박흥식 감독은 “고위 성직자 분들을 모시고 바티칸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라 들었다. 거기서 시사를 했다. 불이 켜지니까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다. 한 분이 소리를 지르시더라. 남미 쪽 어느 나라 대사분인 것 같았다. 우리나라 말로 ‘한국 교회 만세’라고 소리치셨다. 굉장히 감격스러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문식은 “저도 처음으로 유럽에 갔는데 바티칸이었다. 교황님, 추기경님을 모시고 시사를 했다. 태어나 처음이라 감동적이었다”면서 “윤시윤 배우가 일주일 전부터 바티칸에 대해 공부를 하고 와서 설명해주더라. 김대건 신부님 역할을 맡았지만 얼마나 애착을 가진 줄 알게 돼 감동했다. 윤시윤 씨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교황님도 성인의 얼굴을 가졌다고 하시더라. 김대건 신부님이 빙의 될 정도로 윤시윤 배우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윤시윤을 칭찬했다.

이를 들은 윤시윤은 “그렇게 살라는 엄중한 말씀이셨다. 잊지 않고 살려고 한다. 연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동양, 그들이 봤을 때 작은 나라에서 가톨릭이 일어나고, 위대한 이야기, 기적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신기할 텐데 영화화되는 것에 있어 오랜 시간이 걸렸구나. 서구권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든 게 가능했던 건 대한민국 영화계가 명품 영화를 통해 신뢰를 얻고, K컬처가 사랑받아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에 바티칸까지 간 것 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대건 신부 역은 잊지 못할 역할이자 저를 많이 가르쳐준 역할이었다. 윤시윤이라는 배우 결점, 단점, 부끄러운 모습, 죄 많은 모습들이 과연 김대건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방해가 되지 않길 간절하게 원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대건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마음가짐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흥식 감독은 “첫 번째 신부의 탄생이기도 하고, 근대의 탄생이기도 하고, 팬데믹 이후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게 영화 속에 있다. 청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 공부를 했다. 여러분도 새로운 부분이 있을 거다. 조선의 근대를 김대건 신부의 눈을 통해 서양인 시점에서 들여다보고 있기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와있는 게 영화를 깊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200주년을 맞아 김대건 신부님을 불러냈는데 거꾸로 김대건 신부님이 우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낸 게 아닌가. 우리는 편하게 13시간 비행기 타고 와서 앉아있는데. 김대건 신부님의 피 때문에 편하게 와서 교황님까지 뵙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게 돼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여러분들도 주위에 널리 알려주셨으면”이라고 소망했다.

‘탄생’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민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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